여중생이 극단적 시도 여성 생명 구해
여중생이 극단적 시도 여성 생명 구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11.09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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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원 경주교육장이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주고 있다.
서정원 경주교육장이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주고 있다.

서라벌여중 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는 여성의 생명을 구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서라벌여중 3학년 한채리 학생.

경주교육지원청은 8일 한채리 학생에게 모범학생 표창장을 수여했다.

사연은 이렇다. 
한채리 학생은 지난달 27일 오후 5시쯤 하굣길에 황성동 현대아파트 5차 앞 지하도를 건너가는데 젊은 여성 한 명이 지하도에서 난간에 발을 올리려고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지하도를 건너가는 사람이 다수 있었지만 제지하는 사람은 없었다.

이때 한채리 학생은 여성이 울고 있는 것을 보고 다가가 말을 건넸고 이야기를 들어 주며 달래주며 시간을 끌었다.
마침 길을 지나가는 다른 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을 만나 신고를 부탁하며 경찰이 올 때까지 안아 주었다. 이후 황성지구대까지 동행하여 상황을 설명하고 가족과 연락이 닿은 것을 확인하고서 귀가했다는 것.

한채리 학생은 “주변에 여러 사람이 있었지만 그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해서 다가갔고, 계속 죽을거다고 이야기하는 여성의 말을 들어주고 몸을 안아주며 마음을 안정시켜 주었다”라고 말했다.

경주교육지원청 서정원 교육장은 “길을 가다 지나치지 않고 먼저 다가가 소중한 생명을 구한 한채리 학생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학교에서 배운 생명존중교육을 몸소 실천한 사례가 많은 학생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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