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폐장특별지원금 사용두고 문무대왕면 주민 갈등
방폐장특별지원금 사용두고 문무대왕면 주민 갈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11.15 17: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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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천동 기린빌딩 매입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소속 이장들이 15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동천동 기린빌딩 매입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이장협의회 소속 이장들이 15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경주시 문무대왕면주민들이 방폐장 특별지원금사용을 두고 지역대표 단체인 발전협의회-이장협의회가 극심한 갈등을 노출하고 있다.

문무대왕면발전협의회 일부대의원들로  구성된 '동천동 기린빌딩 매입반대 공동대책위원회'와 이장협의회는 15일 오전 10시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북면 발전협의회 김남용 회장등 집행부가 절차를 위반하고 무리하게 특정건물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 3월11일 열린  문무대왕면발전협의회 제39차 총회에서 집행부측이 검토할만한 자료 조차 없이 건물 매입을 의안으로 상정했고, 의결정족수 미달상태에서 가결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통상 부동산 매입에 필요한 감정평가에 따라 감정매입가를 책정하지 않고 부동산 가치분석보고서를 통해 매입가를 책정해 해당 건물의 감정평가 가액(53억원)보다 19억원이나 비싼 72억원에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문무대왕면 발전협의회 대의원 125명 가운데 83명이 매입반대의견을 전달했지만 이를 무시하고 매입을 밀어붙이고 있다며 건물매입과정이 투병하고 공정하게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문무대왕면면발전협의회 김남용 회장은 “39차 총회당시 의결정족수 문제는 회의시작때 인원과 표결 때 인원이 차이가 나는데 따른 시각차이 일뿐이며, 당일 총회에서도 충분히 양해가 이뤄졌던 것이어서 의결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부동산가치분석 보고서에 따른 매입가 책정에 대해서는 “일부 무리한 점이 있다고 인정돼 운영위원회에서 협의하자고 했지만, 대책위가 거부했으며, 제3의 감정기관 평가가액에 따라 매입가를 결정하자는 경주시의 중재안을 수용했지만 대책위가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가격차이에 대해서는 제3의 감정기관 평가액에 따라 결정할수 있다는 것이다.

김남용회장은 끝으로 모든 것은 총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17일 총회가 예정돼 있고, 현재 보고사항으로 돼 있지만, 총회에서 매입에 대한 가부 의결을 할수도 있을 것”이라면서 “모든 것은 총회 결과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문무대왕면발전협의회는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 가운데 일부로 동천동의 임대수익을 올리기 위한 건물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176억원의 특별지원금 가운데 56억원으로는 지역내 별도의 건축을 신축중이며 나머지 120억원의 일부로 동천동의 한 건물 매입을 추진하면서 주민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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