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신뢰도 낮고 인사제도 불만 많아
행정신뢰도 낮고 인사제도 불만 많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7.09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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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동국대 문화관광산업연구소 조사 결과

경주시 공무원에 대한 경주시민의 행정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낮고 현 인사제도에 대해서도 불만족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관광문화산업연구소가 지난달 18일부터 26일까지 경주시민 440명을 대상으로 ‘경주시 행정신뢰도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주시민이 생각하는 경주시 공무원에 대한 신뢰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54.1점으로 나타나 전반적으로 행정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의 핵심요소인 성실성은 25점 만점에 13.3점, 의도는 25점만점에 13점, 능력은 14.4점, 성과는 13.4점에 불과했다.

박종희 교수는 "경주시에서 발생하고 있는 많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신뢰구축이 중요하며 신뢰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경주시민과의 좋은 관계형성이 중요하다"면서 "시민들을 진정한 행정파트너로 생각하고 함께 꿈을 만들어 나가고 같은 의미를 공유하는 그러한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인사제도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문제점이 적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갈등치유연구소가 6월1일부터 15일까지 전현직 공무원및 경주시 인사제도를 비교적 잘 아는 것으로 판단되는 시민단체 및 전문가 4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이사제도에 대해 만족한다는 응답은 35%에 불과한 반면 불만족한다는 답변이 37.5% 로 불만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행중인 다면평가제에 대해서는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50%로 만족한다는 답변 27.5%보다 약 2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인사제도에 대한 만족도
특히 경주시 현 인사제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24.7%가 업무 실적보다는 연공서열이 중시되는 관행을 꼽았고, 이어 21.9%가 승진 심사 체계 및 기준의 미흡 그리고 17.8%가 직무수행 능력과 무관한 성과의 결정이라고 답했다.

또 경주시 인사제도가 잘못 운영됨으로써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21.8%가 공무원의 사기저하를, 18.2%가 공무원들 간의 불필요한 오해와 반목, 16.4%가 직무에 대한 무력감을 꼽았다.

경주시 인사제도의 개선책으로는 32.9%가 지자체장의 의지와 실행을 꼽았고, 19.2%가 현행 승진심사 체계 및 기준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 공정한 인사를 위해 보강돼야 할 것.
오영석 갈등치유연구소장은 "경주시의 현 인사제도가 능력보다는 연공서열을 중시하고 이에 대한 불만이 존재하고 있다"면서 "지자체장의 인사제도 개선의지와 실행이 절실히 요구되며 승진 심사체계 및 기준 개선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경주경실련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9일 '경주시 행정신뢰도와 인사제도 개선에 관한 세미나'를 갖고 개선책을 모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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