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의 인기연재, 양유경-컴필레이션 앨범은 <19회-뉴욕스토리>부터 기사를 보면서 동시에 필자가 녹음한 내레이션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독자여러분의 더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립니다. |
후두둑 후두둑 장맛비가 치고 지나간 자리엔 늘 흔적이 남는다.
덜마른 옷가지며, 끈끈한 바닥이며, 시내버스 안 찜찜한 공기며
어디선가 활짝 기지개를 펴고
허공을 떠다닐 곰팡이의 기운...
한여름 동안 지겹도록 만나게 될 뜨거운 햇살을
지독하게 그리워하게 만드는,
7월은 그렇게
장맛비로 시작됐다.
촉촉을 넘어서서 축축한 일상이 돼버렸지만
그렇다고 마음의 습기까지 방치 할 수 있는가..
장맛비가 남긴 흔적에 살랑 살랑 바람을 불게하는..
그래서
땅이 마르고,습기가 걷히고
우산대신 뽀송뽀송한 마음으로
여행가방을 메고 떠나게 만드는 음악들...
오늘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사진작가 안웅철의 감성을 담은 앨범, <new york story>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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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웅철.
그는 음악을 유별나게 사랑하는 사진작가다.
거실을 가득채운 것들도 cd들...
90년대 초반부터 '음악가"들과 교류하면서
수많은 뮤지션들의 음악작업들을 사진으로 담아왔고
이야기 속엔 늘 음악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
그가 사진보다 음악을 사랑하는게 아닌가 의심을 할 정도라나..
이 앨범의 컨셉 또한 평소에 그가 추구해온
'사진, 음악을 사랑하다' 라고 한다
그렇다면,
그에게 있어
사진과 음악으로 풀어낸 '뉴욕'은 어떤 곳일까..
그가 처음 대한민국을 벗어나 처음으로 발을 디딘 곳이란다.
낯선땅에서 그는 에너지와 가능성을 발견했고
그 덕분에
그 만남은 20년동안 지치지않고 이어지며
<뉴욕스토리>라는 컴필레이션 앨범으로 다시 태어났다.
앨범<뉴욕스토리>는
제목에서 짐작할수 있듯
사진작가 안웅철이 20년(1993년~2011년) 가까이 뉴욕을 여행하면서
들어왔던 혹은 발견한 팝과 재즈곡 32곡을
2장의 CD에 담은 앨범이다.
물론, 뉴욕여행을 담은 쉰장의 사진들도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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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여전히 낯설기만하네요.
뉴욕..
뉴욕이라..
이름만으로도 낯선 땅
영화속에서나 볼수 있는 곳
한번도 그 땅을 밟아보지 않은 이들이 더 많은 곳
그가 낯선 뉴욕 땅을 밟았을 때처럼
이 앨범을 대하는 우리 또한
그처럼 20여년 동안 뉴욕여행을 한게 아니니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다행히 음악과 함께라면
그가 20년동안 오며가며 만들어 놓은 감성의 길을 따라
가볍게 산책하는 상상해 볼수 있지 않을까..
창문을 활짝 열고서
첫번째 트랙
alicia keys의 <empire state of mind> 가 시작되면
천천히 바람이 일기 시작하는 듯 하다.
거짓말 같이, 장맛비 구름이 서둘러 뒷걸음질을 치고
마른땅이 서서히 얼굴을 드러내고
공기중의 습기들을 삼키며
마지막 트랙
miles davis의 Bye Bye Blackbird..
흐를 때 즈음엔
컴필레이션앨범이란?
말 그대로 "편집음반, 기획음반" 정도로 풀이할 수 있으며, 그 영역은 편집에 따라, 기획에 따라 무한정하다. 현재 하나의 흐름이 되었고, 그 흐름은 영역을 더 확장해 나가고 있다. 어쩌면, 뉴욕 골목 어디엔가로 우리를 데려다줄지도 모른다..
'그래 이대로 장맛비가 그치면
어디든 떠나야지..그래야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 땅을 밟을 용기가
물씬물씬
피어날지도..^^
아니..
뉴욕 골목 어딘가가 꼭 아니라고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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