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26일부터 당삼채 특집전
국립경주박물관 26일부터 당삼채 특집전
  • 경주포커스
  • 승인 2012.07.2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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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채 단지, 중국 하남성 공현시 출토, 높이 15.3cm 중국 낙양시박물관

▲ 삼채 뼈단지, 경주조양동 출토, 높이 16.5cm, 국립경주박물관

당삼채는....

중국 당나라 (618~907) 전기(7세기 말∼8세기 초)에 만들어진 도자기로 약간 붉은 색이 감도는 백토의 표면에 녹색, 황색, 홍갈색이 주로 표현되어 있어 ‘삼채’라고 했다.그러나 이외에도 백색, 푸른색, 검정색 등 다양한 색이 있으며, 여러 층으로 겹쳐진 색채감을 느낄 수 있다.

당삼채는 대체로 고운 입자로 된 백색의 고령토로 기형을 만든 다음 1000℃ 정도에서 1차로 굽게 되는데, 깨어지기 쉬운 석고와 비슷한 상태가 된다.

그 다음, 표면에 여러 가지 색을 내는 유약을 잘 입혀서 유약이 타서 없어지지 않도록 800℃ 내외의 저온에서 다시 구워 완성한다.

유약의 성분에 따라 코발트블루는 푸른색, 철 성분은 황갈색과 갈색, 구리는 녹색으로 나타난다.
당나라의 수도인 장안(현재의 서안)과 낙양지역에서 많이 제작됐다.

귀족들의 풍속이나 취미 등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며, 후장 풍습이 유행하면서 주로 무덤의 껴묻거리[副葬品]로 사용되었다. 크고 작은 남녀 인물상, 묘지를 수호하는 말·낙타·사자·개 등의 동물, 생활용품인 항아리·병·쟁반 등이 많이 만들어 졌다.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7월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경주지역에서 출토된 중국 당삼채 9점을 한자리에 모아 특집전시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지역 출토 당삼채의 다양한 색과 문양을 중국 출토품과 비교 분석하여 동일 생산지를 추적했다.
따라서 신라와 당의 교역과 국제간 교류의 양상을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경주박물관은 설명했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당삼채(唐三彩)는 근현대 사람들이 당나라 때 제작된 도자기의 일종이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 사용했다.
이때문에 중국 도자사에서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당삼채에 대한 당대의 각종 기록에 당삼채라는 명칭은 나타나지 않는다.

화려한 빛깔을 내는 연유 계통의 유약에는 납 성분이 포함돼 인체에 해롭기 때문에 당삼채는 음식을 담는 용기가 아닌 일상 생활용품 또는 고급 장식용품으로 인기가 높았으며, 주로 무덤에 껴묻거리로 출토되는 경우가 많았다.

경주지역에서 확인되는 당삼채 중 완형품은 경주 조양동 출토 삼채복과 월성출토 삼채호루라기가 있다.
이외에는 분황사 출토 오리모양잔을 비롯하여 경주 왕경유적, 나정, 황남동, 동천동, 월지, 황룡사지, 미탄사지 등에서 삼채편이 출토됐다.
경주박물관은 이에 대해 "신라에서도 당시 유행하던 당삼채를 현지 직수입하여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당삼채가 유통되던 신라에서도 삼채와 유사한 제작 기법으로 만든 시유 뼈단지, 용얼굴무늬기와, 녹유의 연화문수막새 등이 확인되고 있다.
삼국시대 능묘에서 출토되는 경질 토기들은 1100°C 내외의 온도에서 소성되었지만, 통일신라 시유 뼈단지 등은 대체로 당삼채와 비슷한 800°C의 낮은 온도에서 소성하여 아름다운 색을 표현하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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