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경주2012 "절반의 성공...100점 만점에 60점 줄수 있다"
아트경주2012 "절반의 성공...100점 만점에 60점 줄수 있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9.10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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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종현 아트경주 2012운영위원회 팀장

 

▲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메인전시.
경주에서는 처음으로 열린 아트페어 ‘아트경주 2012’가 폐막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8월30일부터 9월3일까지 열린 이번 행사는 일본국족의 화랑 5개를 포함해 국내에서 40여개 화랑이 참여해 경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메인 갤러리 전시를 비롯해 한국현대미술대표작가 특별전, 지역작가 초대전, 야외조각전등으로 진행됐다.

경주시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140여점의 미술품이 거래돼약 3억2만원 상당의 거래실적을 올렸다.
그러나 아트경주2012 운영위원회 차원의 공식 결산서는 아직 제출되지 않아서 거래실적은 다소 유동적이다.

정종현 운영위원회 팀장은 “화랑들이 반출증을 끊지 않고 거래한 것을 합하면 약 300여점이 거래됐을 것”이라며 “인구 27만명의 도시에서 행사기간 1만4천여명 정도가 다녀간 것을 보면, 거래실적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관람객 호응도 측면에서는 성공을 거둔 행사였다”고 평가했다.

정 팀장과의 인터뷰는 아트페어 행사가 막 시작된 8월31일 경주실내체육관에서, 그리고 행사를 마친뒤 일주일이 지난시점인 9월10일 오전 전화인터뷰로 각각 진행됐다.
다음 인터뷰기사는 이 두차례의 인터뷰를 종합해 정리한 것이다.


▲ 정종현 팀장.
■ 8월31일 경주실내체육관
-오늘(8월31일) 공식 개막식을 하는데, 준비하는 실무자로서 힘든점은 무엇인가?
“아트페어가 무엇인지를 잘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많은 경주시민들은 이 행사가 그림을 싸고 판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 것 같다.”

-경주에서 이런 행사를 개최하는 것, 어떤 의미가 있나?
“수많은 아트페어 행사를 치러본 저로서는 그 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논두렁 밭두렁에서 일하던 사람이 아트페어장에 나타난 것을 본 것은 처음이다.아트페어는 미술시장 대중화를 도모하는 측면이 있는데 그점에서 보면 성공적일수도 있다. 호텔에서 전문가 중심의 행사를 한다면 그들만의 잔치가 될 것이다. 일반인들의  미술품에 대한 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저변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주행사를 준비하면서 아쉬운점은 없었나?
“제가 행사제안을 받은 것은 불과 2달전인 지난 5월이었다. 운영위 결성등에서 아쉬운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작가중심이 아트페어가 아닌, 화랑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엄선해서 진행하는 화랑중심의 아트페어를 기획했고, 결과적으로 그 점은 잘했다고 본다.
천년고도 경주는 예술의 뿌리가 있는 지역이다. 경주시민들에게 예술의 다양성을 경험하게 할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 9월10일 전화 인터뷰

▲ 정종현 운영위원회 팀장.
-사무국차원의 공식 결산이 아직 나오지 않고 있는데, 얼마나 거래했나?
“거래건수는 300여점, 금액으로는 3억2천만원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주시에서는 140점 정도 거래했고, 거래실적이 3억2천만원이라고 하는데, 왜 차이가 나는가?
“화랑들이 사무국이나 운영위원회에 반출증을 끊고 거래한 것이 140여점일 것이다. 그러나 반출증을 끊지 않고 거래하거나, 행사를 마친후에도 거래한 것을 합하면 300여점 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관람객은 1만4천명으로 집계됐다.”

-입장료를(일반 2천원, 학생 1천원) 받으면서도 1만장 정도는 공짜표를 돌렸다고 하지 않았나?
“맞다. 입구에서 관람객수를 카운트 했기 때문에 이 숫자가 나오는 것이다.”

-전문가 입장에서 이 행사는 성공인가, 실패인가?
“경주시 인구가 27만명 인것으로 들었는데, 이정도 인구에서 1만4천여명의 관람객이 들어왔다면 많이 온 것이다. 미술품 판매, 거래실적은 저조했다. 참가한 화랑들로부터 판매실적에 대한 예측을 잘못했다고, 많은 원성을 들었다.(참가한 화랑들은 200만원의 부스 사용료를 주최측에 내고 참가했다/ 편집자의 말). 경주에서의 행사는 미술품 알뜰시장 정도로 평가할수 있겠다. 전체적으로 보면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 줄수 있다. 경주에서 이정도 실적을 거둘수 있었던 것은 최양식 시장의 지대한 관심이 있었고, 저를 비롯한 전문가들의 헌신때문이라고 감히 말씀 드릴수 있다.”

-결산및 공식 평가서는 언제쯤 나오나?
“결산은 현재도 진행중이며, 평가도 준비중이다. 실내체육관에서 아트페어가 열린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다. 조만간 올해 행사 전반에 대한 결산과 보고서를 경주시에 제출할 것이고, 지역미술인, 공무원, 운영위원회등이 모여서 평가회를 진행하려고 한다. 차기 행사 개최여부, 개최시기 등은 경주시와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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