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가 뭐길래,,, 때마다 예산타령 정당하나?
엑스포가 뭐길래,,, 때마다 예산타령 정당하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2.09.1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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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에 도움되는 것은 분명...국비 확보 주력해야
▲ 박의식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이 18일 경주시의회 전체의원 간담회에서 시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내년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되는 경주엑스포 행사와 관련해 경주시가 부담해야 할 비용이 과다하는 논란이 일고 있다.

내년 9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될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 행사에 필요한 예산은 187억5천만원.국비 75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경북도와 경주시가 절반씩 분담한다.
경북도에서 56억2천500만원, 경주시가 56억2천500만원을 내야 하는 것.

18일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는 박의식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사무처장이 참석해 예산분담을 비롯해 행사계획 전반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다수의 시의원들이 “경주시 부담액이 경북도 규모와 같은 것은 경주시 재정상 너무 과중하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문화엑스포와 관련해 경주시가 분담하는 비용이 과다하다는 지적은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

90년대 후반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 부지 매입때부터 논란이 일었던 것을 비롯해 행사를 할때 마다 매번 되풀이 되는 것이다.
(재)문화엑스포 지분을 경북도와 경주시가 절반씩 나눠갖고 있기 때문이다.

박의식 사무처장은 “경주시에서는 부담분이 많다고 하지만 경북도가 집행하는 것이 결국은 경주를 위해 사용하는 것”이라며 양해를 구했다.

박 처장은 또한 “경북도내 다른 시군에서는 이번 행사에 사용하는 국비 75억원과 경북도비 56억원도 모두 경주를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한다”며 경북도내 다른 시군의 불평과 불만을 간접적으로 전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북도 예산의 지출은 박처장의 설명대로 실제 다른 시군에서 불만이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엑스포 행사경비나 엑스포 재단 운영 및 유지에 경북도에서 매년 많은 도비를 지출하는데다 내년 행사처럼 정부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도 결국은 경주엑스포에 사용함으로써 다른 시군에 배정될 에산이 줄어든다는 불평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경주출신의 한 도의원도 이런 점 때문에 의정활동에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른다고 실토한다.
익명을 요구한 경주출신의 한 도의원은 “경북도에서 경북관광공사를 인수했기 때문에 향후 10년간 매년 300억원 이상의 도비를 사용해야 하는데다 매년 엑스포에 상당한 예산을 지원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 도의원들의 불평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면서 “엑스포에 필요한 예산확보에 신경쓰다 보면 정작 지역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할때는 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기도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 도의원은 " 그렇다고 경주에 있는 엑스포 예산을 다른 지역의원 처럼 삭감할수도 없는 일이어서 곤란할때가 적지 않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은  경주의 대표 관광 콘텐츠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경북도로부터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것도 사실이고, 경주시  재정형편으로 볼때 경주시가 지급해야 하는 부담액이 적지 않은  것 또한 분명한 사실이다.
이 골치아픈 문제는 경주시민사회의 이해가 가장 필요하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국비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다.

국비 확보가 그리 호락호락 한 것은 아닡테지만, 이명박 정부때 확보하지 못하면 더욱 힘들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호대 의원은 18일 간담회에서 “이미 존재하는 엑스포를 없앨수도 없는 일인 만큼 문제해결 방향은 더 많은 국비확보에서 해답을 찾을 수 밖에 없다”며 "올 연말 대선을 하기 전에 국비예산 확충을 위해 경주시 집행부나 경북출신 국회의원들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대한 경주시, 경주시의회의 고민을 단적으로 드러낸 표현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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