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고혈압, 신장동맥 신경차단술로 잡는다
난치성 고혈압, 신장동맥 신경차단술로 잡는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3.02.28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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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경주동국대학교병원 심장혈관내과 정진욱 교수, 나득영 교수

경주동국대학교병원 28일 심장혈관내과 정진욱․나득영 교수팀은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저항성고혈압)환자에게 신장동맥 신경차단술을 성공했다고 밝혔다.

난치성 고혈압은 혈압 조절을 위해 3개 이상의 약물을 복용함에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전체 고혈압 환자의 5-10%가 난치성 고혈압 환자로 알려져 있다.

난치성 고혈압 신장신경차단술은 혈압 조절과 관련된 중추 교감신경계 중 하나인 신장과 뇌를 잇는 '신장신경'을 고주파 충격을 이용해 차단해 혈압을 올리는 교감신경계 작용을 감소시켜 혈압을 조절하는 치료법이다. 사타구니로 고주파를 발생하는 장치가 연결된 카테터를 넣어 신장 동맥에 그 에너지를 전달하여 혈관 외벽에 있는 교감신경을 차단하는 방법으로 부분마취 후 1시간 이내에 끝나는 간편한 시술이다.

해외 임상시험에 따르면 신경차단술 이후 3년간 혈압 강하 추이를 추적한 결과 평균 혈압이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유지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시술후 1개월후 본격적으로 혈압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시술 후 6개월 후에는 수축기 혈압이 30-40mmHg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주동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정진욱 교수는 “약물로 치료되지 않는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은 뇌졸증, 중증 심장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데, 신경차단술이 난치성 고혈압 환자들에게 정상혈압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새로운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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