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방폐공단, 방폐장 사후관리 논쟁
환경운동가-방폐공단, 방폐장 사후관리 논쟁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3.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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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중 교수 '지하수 방사능 물질 누출 필연" 공단, "사실과 다르다"
▲ 1번사일로 시공현장. <사진=방폐물관리공단 홈페이지>

경주방폐장은 방사능 물질 누출로부터 안전한가?
이 해묵은, 그러나 중요한 문제를 두고 경주환경운동연합 김익중 연구위원장(동국대의대교수)과 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의 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김익중 교수는 3일 방폐물관리공단으로부터 받은 답변서를 공개하면서 “방폐물관리공단은 방폐장 안으로 물이 들어오는 것을 모니터링 하지 않고, 또한 방사능이 새는지 여부도 모니터링 하지 않을 계획”이라면서 “미래 어느 시점이 되면 경주방폐장으로부터 방사능이 유출될 것이며, 사후 관리를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일단 유출이 시작되면 모두 유출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교수가 공개한 답변서에서 방폐물관리공단은, 폐쇄후 지하수 침투시 조치방안 및 사후관리를 묻는 질문에 대해 “운영완료후 폐쇄시에는 사일로 등 동굴내부를 쇄석과 콘크리트로 채운후 완전하게 밀봉하므로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침투하기는 어려우나, 처분시설의 안전성 평가는 폐쇄직후 사일로 내부에 지하수가 채워지는 것으로 보수적인 가정하게 실시했음에도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폐쇄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를 확인 하지 않으며, 이는 선행된 스웨덴이나 핀란드 방폐장의 경우와 동일한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답변서를 토대로 김교수가 문제를 제기하자 방폐물관리공단은 4일 이를 반박하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방폐물관리공단은 “방폐장 운영기간과 폐쇄 후 100년의 제도적 관리기간 동안 사일로 주변의 지하수 감시공에서 방사능 유출을 감시할 계획이기 때문에 방사능이 새는지 여부를 모니터링하지 않을 계획이라는 김익중 교수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공단은 “경주방폐장은 현재 지하수위 변화와 해수침투 여부를 관측하기 위해 20개 이상의 지하수 관측공을 운영하고 있으며, 운영 및 폐쇄후 제도적 관리기간 동안에도 지하수 감시공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면서 “콘크리트로 방벽과 방수처리를 한 사일로에 방사성폐기물이 다 차면 빈 공간을 쇄석과 콘크리트 등으로 채우고 사일로 입구를 콘크리트로 밀봉하기 때문에 사일로 내부로 지하수가 침투하기 어려우며, 폐쇄직후 사일로 내부가 지하수로 채워지는 것으로 가정하여도 안전성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안전성평가에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폐물관리공단은 김교수에게 보낸 답변서에서 2013년 1월말 현재 종합공정률은 94.15%이며, 완공예정일인 2014년 6월30일까지 완공가능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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