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지난해 9월 품격높은 음식문화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맛, 서비스, 위생관리 등 심사를 거쳐 으뜸식당을 발표했다. 경주시는 19개 음식점이 지정됐다. 경주포커스는 경북도가 선정한 으뜸 식당을 차례로 주1회 소개한다... |
낙지를 지친 소에게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이 있다. 새우는 해물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으며 칼슘이 풍부하다. 입안에서 씹히는 질감과 고소함이 일품인 곱창이 만나서 ‘낙곱새’라는 볶음요리가 만들어졌으니 그 맛이야 말해서 뭐할까?
낙지는 대표적인 산성식품으로 몸의 균형을 위해 알칼리성 식품과 함께 먹는 것이 좋다. 그래서 밑반찬으로 콩나물 무침이 나온다. 기본적으로 딸려 나오는 반찬이 8-9가지로 잡채, 오이무침, 깍두기, 오징어 젓갈, 새우마른반찬, 물김치, 두부김치, 샐러드 등 계절에 따라 반찬이 바뀌지만 한상 푸짐하게 차려진다. 비벼먹기 좋도록 양푼이에 밥이 나오는데 그 위에다 낙곱새를 얹어 비벼 먹거나 당면을 헤치고 낙지와 곱창, 새우를 골라 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조금 남은 음식에 밥을 비벼 그대로 눌려서 누룽지로 만들어 먹으면 고소한 맛과 함께 별미를 느낄 수 있다.인터뷰-이정숙 사장
“친절하고 청결한 식당문화”
이정숙 사장(58)은 2008년 남경주로타리 회장을 하면서 20여 년간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경주 로타리 회장으로 활동을 할 때는 캄보디아에 우물을 파주는 사업이 가장 오래 기억이 남으며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꾸준히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다.
-식당내 놀이방을 만든 이유는?
“요즘은 핵가족들이 많아서 부모와 함께 오는 어린 아이들이 식사가 차려지는 짧은 시간도 기다리지 못하고 뛰어 다니며 옆 손님들에게 방해를 주어 놀이방을 만들게 되었는데 젊은 엄마들과 손님들 반응이 좋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관광지에 식당이 있다 보니 직원들은 남들이 놀 때 일을 해야 하고 관광성수기에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무엇보다 직원들을 한 가족처럼 생각하며 일을 하고 복지차원에서 많은 혜택이 돌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낙지고을 -맛기찬 낙지 -낙지마실
상호에 얽힌 웃지 못 할 이야기
낙지마실은 2003년 6월 ‘낙지고을’이라는 간판을 걸고 영업을 시작했다. 관광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전국적으로 맛있다는 소문이 나자 2006년 경기도 안양에서 ‘낙지고을’이라는 상호를 쓰고 있는 식당에서 전화가 왔다. 이미 상호등록을 해 놨으니 이름을 도용했다고 상호를 바꾸라는 것. 이사장은 가족들과 머리를 맞대고 ‘낙지’를 넣어서 가게 이름을 지었다. ‘맛기찬 낙지’ 어렵게 이름을 지어 새로운 기대를 안고 간판을 바꿔 달았다. 한 2-3년 맛기찬으로 영업을 하고 있는데 주변 지인들은 점잖치 못한 이름이라며 상호를 바꾸기를 권했다. 그러게 해서 고심한 끝에 어렵게 탄생한 상호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낙지마실’ 이다.
이름이라는 것은 그 사람의 내면적 성품을 담고 있으며 타인들로부터 자신을 보여 주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그래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을 짓는데 공을 들이고 회사의 브랜드명을 결정하거나 건물의 이름을 지을 때 함부로 하지 않고 작명소를 찾거나 공개공모를 하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사장은 이름이 바뀔 때 마다 주인이 바뀌어서 ‘맛이 예전 같지 않다’ 는 말을 들어 경영에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낙지마실 찾아가는 길
주소: 경북 경주시 북군동 229-7번지
전화: 054-749-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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