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민영화 30년 중앙시장의 새로운 도약
[기획특집]민영화 30년 중앙시장의 새로운 도약
  • 김희동 기자
  • 승인 2013.04.15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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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앙시장의 과거와 현재, 미래

(사)경주 중앙시장(정동식 대표이사. 이하 중앙시장)이 지난달 15일 민영화 30주년을 맞이했다.지난 3월23일과 24일 이틀간 만남의 광장에 특설무대를 설치해 초대 가수들의 재능기부로 무료공연과 고객 장기자랑, 품바공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정동식 대표이사는 “상인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한 희망과 강한 열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시장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은 전망을 내놓았다.
경주의 대표적인 전통시장, 중앙시장의 과거와현재, 미래를 따라가보자.

▲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시장 전경
중앙시장은 1900년 초부터 장터가 형성됐다. 당시는 농민 및 보부상을 중심으로 70년간 일반시장으로 운
▲ 중앙시장 역대회장들.맨위 왼쪽부터 초대 이금복, 2대 박재근, 3대 박윤백, 4대 최해천, 5대 강수용, 6대 김현태, 7대 최승만, 8대 김춘경회장
영됐다.
 
1970년 11월 15일 기존 상인들 주축으로 최초 경주 성건 공설시장 번영회를 발족해 그해 12월 31일 (사)경주 성건 공설시장 번영회로 등기했다.

이어 1981년 1월 7일 민영화 설립을 위해 공설시장의 시 부지를 기존 상인이 점포 이용의 칸수대로 출자를 해 경주시로부터 부지를 매입했다.

82년 4월 13일 단일시장 운영 및 민영화 설립을 위해 사단법인 중앙시장 번영회로 개칭해 공사 발주를 했으며 1983년 3월 15일 현대화로 준공해 입점했다.

부도 위기 극복

1994년 시장 무질서와 상인 간 상인조직에 대한 불신 시설물 관리문제 시장 종사인력의 인건비 지급 불능 사태 초래로 1차 부도 위기를 맞았다.
주변의 환경변화에 따라 수차례 굴곡을 겪으면서도 유지돼 왔으나 2000년 유동인구 감소와 유통환경의 변화, 도심외곽 개발, 소비자의 구매성향 변화 등으로 2차 위기를 맞아 상권이 위축돼 시장 상인들의 삶이 어려워 졌다. 이에 중앙시장은 전통시장 상권의 보호와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부도위기를 극복하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경영의 현대화

대형마트들의 등장으로 현실적 위기에 처해 있는 시장은 경영의 현대화에 앞장서고 있다.
고객과 상인에게 ‘신뢰’강화를 통한 시장 경쟁력 확대로 시설현대화 사업과 상인조직 강화로 지속적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상인 조직은 상근직 14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상인 700여명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다. 중앙시장 취급품목은 포목, 의류, 잡화, 건어, 식육, 식당, 재유, 떡, 활어, 선어, 식료, 한우양념센터 특산품 토종한우, 한우곰탕, 떡 등이 있다.

▲ 중앙시장 번영회 임원들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30분에 고객선 지키기 캠페인 홍보방송과 전통시장 이용하기 캠페인 음악방송으로 하루를 연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97년도 고객선 지키기 사업 시행’ 했으며, 고객&상인 민원 ‘원스톱 해결’, 매월 1회 상인 총 간담회 개최 하고 있다. 또 상인 명찰을 부착하는 ‘상인 실명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매월 14일 시장 대청소의 날로 지정해 청결한 시장분위기 조성을 유도하고 있다.

자위소방대(회장 윤종세)를 결성해 소방훈련, 시설물 점검, 야간 순찰, 소방안전 캠페인을 벌이고 시장 부녀회(회장 정경화) 봉사단체를 결성해 불우이웃돕기 김장 담그기 행사를 통해 이웃을 돕기에도 앞장서고 있다. 고객 문화센터를 개소해 노래문화교실, 건강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시장 상품 브랜드를 개발해 토종한우, 표고 영양 떡, 홍아김밥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11년 시장경영 진흥원이 선정한 ‘여행 하기 좋은 전통시장 10선’ 선정, 같은 해 11월 4일 제5회 경상북도 전통시장 박람회에서 우수시장으로 선정 경상북도 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 중앙시장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시설현대화

중앙시장은 경주시 성건동 339-2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1만1053.4㎡, 건물면적 1만7008.374㎡ 점포수 900개, 지하주차장 90면, 공영주차장 42면, 편의시설로 화장실 4개와 만남의 관장, 상인교육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객의 장보기 편의 향상을 위한 ‘시설현대화 지원 사업’으로 시장 전지역에 CCTV 64대를 설치해 고객의 흐름과 주차장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 도난 분실과 재난도 미리 방지 할 수 있다. 2012년 9월 우수사례공모전에 선정돼 전국 최초 통합형 식당개설에 대한 사업에 착수했으며 상설공연장도 착공했다. 지난해 10월 북편비가림공사를 시행 완공했다.

지난 3월 14일에는 문화관광형 국제 명소화시장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중앙시장은 지속적으로 경영 혁신과 시설현대화를 꾀하고 있다.

 

이 기사는 격월간 시사매거진 <시사 경주포커스> 4월호 커버스토리 입니다. 이어서 중앙시장의 진짜 주인공, 중앙시장 사람들의 이야기가 연재됩니다. 9개의 국박집이 옹기종기 모인 합동식당에서부터 모녀가 운영하는 떡집, 부자가 한길을 걷는 통닭집, 남매가 운영하는 생선가게등 알콩달콩 정겨운 상인들의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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