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앞바다 동종추정 유물신고... 혹시 감은사 대종?
감포앞바다 동종추정 유물신고... 혹시 감은사 대종?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5.01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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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 탐사선 현지 탐사 진행중
▲ 사진은 감포앞 바다 전경<경주시 제공>

경주시 감포읍  동해 해저에서 대형 동종(銅鐘)으로 추정되는 문화재가 존재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문화재 당국이 탐사를 실시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1일 오전 경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주와 포항의 해양 경계부근 경주 감포쪽 바다 수중 25m 지점에서 분실된 어구를 찾던 한 잠수부가 높이 2m 가량의 청동금속 종으로 추정되는 유물을 발견하고 신고했으며,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가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아직 내용은 구체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황룡사 대종, 감은사 대종과 관련한 이야기가 대종천 지명과 관련해 전해오는 것을 감안하면 유물이 실재로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경주시는 간담회 직후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가 지난 4월 10일 수중발굴팀을 현지에 파견해 긴급탐사를 실시했으며 4월 14일부터 4월 26일까지 수중 발굴선을 투입해 탐사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 연구소는 경주시가 이날 공개한 사실은 대체로 시인하면서도 매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또한  본격적인 발굴을 의미하는 수중발굴선이 아닌 수중탐사선을 현지에 파견해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문환석 과장은 <경주포커스>와 통화에서 “3월말 신고를 접수한뒤 신고 내용이 신빙성이 높다고 판단해 18톤급 탐사선을 현지에 파견했다”면서 “현재는 수중유물이 존재한다고 신고된 지점을 중심으로 정확한 위치를 찾는데 주력중이며, 유물의 존재여부는 그때 가서야 좀더 분명하게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에 따르면 1980년대 문화공보부 산하 문화재관리국 조사단, 2000년대 해군에서 각각 대왕암 주변 해저를 탐사한 적이 있었지만 대종을 찾는데는 실패했었다.

양북면에서 대왕암 인근 동해로 흐르는 대종천 지명과 관련해, 신라때 왜구들이 감은사의 거대한 동종을 약탈하던 약탈해 가다가 대왕암 근처에 이르러 난파됐다는 전설과 고려때 몽고군이 황룡사 대종을 약탈해 가다 실패했다는 전설등이 전해져 오고 있는데다 정부에서까지 1980년대 대왕암 근처 해저탐사를 한적도 있기 때문에 이번 탐사결과는 더욱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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