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컴필레이션 앨범,<그대가 들린다-to the sea>
<26>컴필레이션 앨범,<그대가 들린다-to the sea>
  • 양유경
  • 승인 2013.05.04 08: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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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양유경, 골라듣는 센스 컴필레이션 앨범

  

앨범 수록곡

01 Ho Ba La La - Ithamara Koorax (이타마라 쿠락스)

02 너에게로 간다 - 말로

03 Livia (리비아) - Maria Creuza (마리아 크레우자)

04 Sevilla (세비야) - 이한철

05 Rio Seoul (Acoustic Ver) - Cesar Machado, 나희경

06 음악이 들려오네 - 나희경

07 Rio Seoul - Cesar Machado (세자 마샤두)

잠깐 스치는 인연 같지만
운명처럼 다가오고

 

연약한 풀꽃 반지지만
어떤 약속보다 단단하고

진지하지만
결코 무겁지 않게 사뿐하게

가벼이 옷깃을 스치지만
오랫동안 남는 향기 같은 앨범.

오늘의 컴필레이션 앨범은
<그대가 들린다-to the sea>다.
.

이 앨범의 시작은
작은 체구와는 달리 당찬 한 여인으로부터 시작됐다.
주인공은 뮤지션 나희경.

24살이던 그녀가 짐을 싼 이유는
단지 하나
보사노바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잡아끄는 보사노바의 힘에
나희경은 보사노바 종주국인 브라질로
갈수밖에 없었다.

무명의 가수가
초대장도 없이, 기획사도 없이
달랑 하숙집 주소만 들고 간다는 게
가능이나 할까싶지만

그곳에서 음악을 배우고 싶었고
그곳에서 자신의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생각 뿐 이었다.

조금은 무모한 도전이었던 브라질행은
나희경이라는 보컬에게
기다렸다는 듯
'운명'을 선사한다.

라이브클럽에서 노래를 부른 그녀의 존재가 입소문을 타고 알려지면서
운명은 다가왔다.

보사노바의 선구자로 불리는 호베르투와의 인연.
브라질 음악의 대가인 세자 마샤두와의 만남
최고의 뮤지션들과 이어지는 협업과
공연들.

나희경은 점점 보사노바를 알아가게 된다..
보사노바는 외유내강의 음악이며
한없이 부드러운 듯 하지만, 내공과 탐구가 없으면 결코 할 수 없으며
음악을 채워가는 동시에 벗어던져야 자유로울 수 있다고 말하는 그녀.

어쩌면
보사노바 종주국인 브라질이
나희경의 매력에 빠지게 된 것이야 말로
'운명'이지 않았을까.

매력에 빠지지 않았다면 가능했겠는가
브라질 음악의 대가’ 세자 마샤두가
한국과 브라질, 양국 아티스트의 협업작업을 약속한다는 게.

2년이 지난 올 봄.
그때의 '약속은
2년만에 드디어 <그대가 들린다>로
현실이 됐다.

한국에선 , 나희경, 이한철, 말로
브라질에선, 마리아 크레우자, 이타마라 쿠락스, 세자 마샤두
브라질과 한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들이 서로에게 보내는 편지같은
이 앨범에는,
6명의 아티스트가 부른 6곡에
나희경과 마샤두가 함께 부른 보너스 트랙 ’리오 서울’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뮤지션들의 진지한 음악적 고민을 담아낸
한곡 한곡의 노래들은
나희경의 말처럼
봄날, 민들레 홀씨가 작은 바람에도 제 몸을 띄우듯
듣고 있는 내내,
무거움을 털어내고 가벼워지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가벼워지고

가벼워져서

자유로워지라고

.
.
올해로 우리는 '브라질 한국 이민수교 50주년’을 맞이했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브라질 카니발 시즌에는
한국을 테마로 한 퍼레이드가 펼쳐지기도 했고
그 곳에 가수 싸이가 초청을 받기도 했다.


컴필레이션 앨범 <그대가 들린다>는
물리적 공간을 넘어선
편견 없이 받아들이고 안아주는 음악적 포용력과
아티스트들의 열린 음악적 공감으로 완성된
앨범으로

 
포항mbc 음악FM <정오의희망곡> 진행자이자 카페 <문화홀릭-샐러드>대표로서, 지역문화기획자로 활동내용을 입력하세요. 두 나라를 이어주는
또 하나의 다리가 되어주지 않을까.

너무 큰 일에 맞닥뜨리면 실감이 나질 않듯
아직은 이 앨범을 통한 음악작업이 가지는 의미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가지 않는 게 사실이다

보사노바계에서는 누구나 알만한 세계적인 거장들이 교류하며 함께했다는 자체는
인정받지 않으면
결코 일어날 수 없었던 일이기에

이 앨범은 가치는
어쩌면, 앞으로 하루하루를 더해가면서
더 깊어지고 , 넓어지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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