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요양사, 치매노인폭행 의혹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요양사, 치매노인폭행 의혹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5.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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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산하 노인보호전문기관서 현장조사
▲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전경.

경주시가 설립, 운영하는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내에서 한 요양보호사가 70대 치매 노인환자를 폭행한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있다.

보건복지부 노인학대신고센터에 이같은 내용의 신고가 최근 접수되자,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관장 조경래) 소속 복수의 전문 상담사들이 14일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를 방문해 환자, 요양보호사등을 상대로 현장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드러나 조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 등에 따르면 지난 4월28일 오후 경주시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에서 입소 치료중인 치매환자 이모씨(여. 73)가 우측대퇴부에 금이가는 골절상을 입었다.
이 과정에서 요양보호사 A씨가 이씨를 밀치고 폭행해 환자 이씨가 부상을 당했다는 것이 노인학대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 내용이다.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는 이씨가 부상 당한지 5일이나 지난 5월3일에 가서야 경주시내의 한 병원에서 X레이 촬영등 간단한 진료를 했으며, 이씨가 그후에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자 5월9일 병원에서 정밀진단을 통해 우측 대퇴부에 금이 간 골절상을 확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때문에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가 치매환자 보호를 소홀히 하는 등 입소 환자보호 체계 및 업무 전반에 심각한 허점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된다.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A씨는 1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다른 환자를 돌보는 도중에 이씨가 달려들어 다른 환자를 보호하기위해 우발적으로 밀쳤으며 이과정에서 이씨가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다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수의 요양보호사들은 A씨와는 다른 주장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의 요양보호사들은 “A요양보호사가 치매 환자인 이씨를 밀쳐 병실 바닥에 넘어졌으며, 이씨가 저항하자 A보호사가 2~3차례 발길질을 하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거나 전해 들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 아니라 발길질을 하는등 추가 폭행을 한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처럼 주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14일 현장조사에 참가했던 경상북도노인보호전문기관의 한 관계자는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에서 약 3시간이상 요양보호사, 직원등을 상대로 광범위한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며, 금명간 실체규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관계자는 "환자가 이상한 점을 발견하고 곧장 병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는 경주시가 치매· 중풍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경주지역 저소득 가정의 노인치료와 재활을 위해 63병상의 규모의 입소 간호 및 재활시설을 갖추고 지난 2006년 12월 개원했다.
간호사,원무, 센터장(5급) 등  경주시청 공무원 10여명 근무하고 있다.
요양보호사들은 기간제 또는 무기계약직으로 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재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 60여명이 입소해 있다.

이 기사는 본지와 제휴하고 있는 <경북매일신문> 5월15일자 신문에도 게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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