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밀레 공원 예산 전액삭감...시내 대형교회 매입이 도시개발?
에밀레 공원 예산 전액삭감...시내 대형교회 매입이 도시개발?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5.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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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185회 임시회 폐회

경주시의회는 23일 제185회 임시회 2차 본회의를 열고 경주시가 제출한 증액된 1조 920억원 규모의 2013년도 1회 추경예산(안)을 수정의결했다.

일반회계의 경우 본 예산보다 520억원이 증가된 7700억원이며, 특별회계는 150억원이 늘어난 3220억원이다.
경주시의회는 일반회계에서 13억6800만원, 특별회계에서 10억원등 총 15건, 23억6800만원을 삭감해 예비비로 편성했다.
일반회계에서는 최양식 시장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에밀레공원 조성 예산 8억원 전액을 삭감하고, 방폐장유치지역특별회계에서는 황성동 주민센터 신축예산 10억원 전액을 삭감한 것이 눈에 띈다.

3월19일 시의회에서 논란 끝에 가결된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 사용잔액 1500억원 가운데 경주시는 이번 예산안에 851억원을 편성했으며, 나머지 649억원은 추후 의견수렴후에 사용키로 했다.

특별지원금에서 편성된 주요사업은 양성자가속기사업 200억원, 봉길리 이주대책 지원 20억원, 강변로 개설 100억원, 알천북로 확장 65억, 종합 교통정보센터 35억, 3대문화권 조성사업 120억원,장학기금 20억원, 농어업발전기금 30억원, 체육진흥기금 20억원을 편성했다.

안강 중앙도시계획도로 15억원, 입실~신계간 도로 10억원, 신당2․3리간 진입로 확포장 15억원,외동운동장 조성 10억원, 강동면 복지회관건립 8억원, 황성동주민 자치센터 신축 10억원 등 211억원도 특별지원금에서 편성했다.

여러 가지 논란이 될 요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경주시가 집행하기로 한 방폐장유치지역특별지원금 예산의 도시개발비 100억원 가운데 이번 추경에서 30억원을 사용하면서 시내 중심상가의 모 교회 주변 부지를 매입키로 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특별지원금 1500억원 가운데 경주시가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경영수익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른바 개발사업에 필요한 자본금으로 책정한 100억원 가운데 30억원으로 교회와 주변부지를 매입해 도심 주차장을 조성하겠다는 경주시 계획안은 이번 임시회에서 논란 끝에 통과되기는 했지만 사업의 적정성 여부를 두고 향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경주시가 제출한 서라벌연희테마단지 조성을 위한 사유지 6만7250㎡(80억원 추정) 매입,신라금속공예지국 조성 부지 7만2944㎡(약 30억원) 매입을 골자로 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변경안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지난 9일 열린 시의회 문화시민위원회 간담회에서 경주시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열악한 재정형편을 감안하지 않은 무리한 사업추진이라는 따가운 비판이 쏟아졌던 점을 감안하면 시의회가 경주시가 제출한 원안대로 가결것은 의외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추가경정예산, 그 가운데 방폐장 유치지역특별지원금 사용과 관련한 예산 내역에 대한 상세보도는 연속보도로 이어집니다. 독자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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