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관광객의 아동교육,팁(tip)
프랑스 관광객의 아동교육,팁(tip)
  • 최용부
  • 승인 2011.09.25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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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해설사 최용부의 경주에서 만난 외국인 관광객 ①

 
-경주시 문화관광해설사 (2002~2004)
-영남대학교 박물관 경주교동최씨고택 상주관리인 겸 문화재 해설(2007년~)
-국립경주박물관 자원봉사활동
-대구경북 문화유산 외국어해설사 회장
-관광문화개발연구소장. 하계 휴가철이면 세계적인 관광도시 파리 시민들은 도시를 떠나 모두 휴가를 가버리기 때문에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만 파리시를 점령한다더니, 특히 여름휴가철에는 우리나라에서도 프랑스 관광객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양동민속마을에서 안내하고 있었던 8월 어느날 부부와 아들을 동행한 프랑스인 갖고 일행을 맞이했다.
10살 정도로 보이는 아들은 태권도 종주국인 서울에서 수련을 마치고 천년고도인 경주와 조선시대 대표적인 반촌 양동민속촌을 둘러보기 위해 양동마을을 방문하였다고 했다.
그런데 남편과 아들은 영어를 하지 못하고 부인은 영어를 할 수 있었는데, 의논 끝에 해설자가 부인에게 영어로 설명하면 부인은 남편과 아들에게 동시통역을 하기로 하고 안내를 시작하였다.

서구인들에게는 한국의 풍수지리 특히 양동의 특징적인 풍수에 관해서는 그들에게는 생소할 것 같아 생략하고 전통과 관습등을 주로 설명하고 마을회관 앞에서 쉬고 있었다.

그런데 좀 있으니 그 프랑스 아동이 천원권 지폐 한 장과 100원권 주화 5개를 들고 와서 나에게 주려고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필자는 자원봉사자 입장이라 정중히 사양하고 돌려 보냈더니, 몇 분 후에는 부인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금액은 적지만 남으로부터 봉사를 받았으면 그 대가를 지불하여야 한다는 것이 자기나라의 관습의 교육이오니 양해 하시고 꼭 받아달라고 하면서, 그것이 프랑스식(서구식) 예의라며 자기 자식교육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엄포를 하여 할수 없이 처음으로 팁을 받았던 기억이 새롭다.

세계적인 관광국 국민답게 생활화된 팁 문화를 엿 볼수 있었다. 그 덕에 그 날은 동료해설사와 더위를 식히는 아이스크림으로 파티를 즐길 수 있었다.

서구인의 생활화된 팁문화에 대해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 정서에는 아직까지 팁이란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위로금 성격 또는 여가시설을 이용한 사람이 종업원에게 사례금 정도로 인식하면서 주지 않아도 될 것을 인심이나 쓰는 것 처럼 인식되어 있는 실정이다.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도 해외여행및 해외업무등으로 외국에 나가는 경우가 많아지니 국제화 시대에 맞추어 팁문화에 대하여 거부감 없이 좀더 자연스럽게 생활화 되어야 된다고 느끼게 만든 사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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