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하우스 별곡 <7> 게스트하우스 프랜드
게스트하우스 별곡 <7> 게스트하우스 프랜드
  • 김희동 기자
  • 승인 2013.05.31 0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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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여행, 달콤한 잠자리, 게스트하우스의 품격 UP

 

 

▲ 골목에 숨겨져 있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이름처럼 친구같은 게스트하우스 프랜드. 
눈부시게 푸른 초여름. 휭 하니 아이들 손잡고 신라왕이 되어 반월성을 걸어볼까. 아니면 황홀한 안압지 야경에 취해볼까. 아니면 좀 더 멀리 나가 세계적으로 희귀한 부채살처럼 누워 펼쳐져 있는 양남의 주상절리를 보며 자연의 신비로움에 빠져볼까.

튼튼한 두 다리로 신라의 옛이야기를 오감으로 느끼기 위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 그들에게 경주는 고향처럼 느껴지며 꼭 오고 싶은 도시, 다시 찾고 싶은 도시다. 그들은 여행을 생각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여행을 마치고 내 집처럼 편하게 쉴 곳을 찾아 인터넷 검색창에 ‘경주 게스트하우스’를 검색한다.

먹거리, 볼거리, 쇼핑까지 알차게

게스트하우스 프랜드는 경주역에서 도보로 5분거리, 시외버스터미널, 고속버스터미널 건너편에서 시내방향 버스타고 영국제과나 현대서점에서 내려 경주휴게소옆 골목으로 들어오면 유료 주차장이 있고 골목 사이로 간판이 바로 보인다. 안압지, 첨성대 박물관, 대릉원, 월성 등을 도보로 이동하실 수 있으며, 모든 관광지와 유적지를 연결하는 버스정류장이 인근에 있다. 위치적으로 시내 중심상가에 있어 먹거리, 볼거리, 쇼핑까지 한방에 만족시킬 수 있어 나홀로족이라도 외롭거나 심심할 틈이 없다.

▲ 주인장이 정성껏 키우고 있는 다육이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문을 밀고 현관에 들어서면 먼저 다육이들이 여행객을 맞는다. 앙증맞은 화분에 다육이들이 담겨 꼼지락꼼지락 자라고 있다. 다육이와 초록 식물 키우는 것을 좋아한 신 대표는 이사를 오면서 지인들에게 나눠 주고도 구석구석을 식물들로 채웠다. 다양한 종류의 다육이를 구경하다 보면 입가에 웃음이 피어오르고 여행으로 지친마음과 몸이 치유 받는 느낌이 든다.

벽면 가득 다녀간 여행객들이 후기 글이 메모가 되어 있다. 먼저 다녀간 여행객으로부터 정보도 얻을 수 있고 깨알 같은 즐거움도 덤으로 얻는다. 쉽게 메모를 할 수 있게 펜과 메모지 압핀 등이 준비되어 있다. 게스트들의 정겨운 이야기를 살짝 엿보았다.

▲ 메모지마다 여행의 추억들이 가득하다.
“발길 닿는 대로 우연히 오게 된 곳이지만 이모 넘 친절하고 좋아요”

“계획 없이 무작정 온 경주!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다. 혼자 여행의 묘미 !”

“말년 병장 4명이 부산-경주 여행 ‘위엄’ 잘 쉬었다 갑니다”

“Very fun, very clean and very welcoming Thankyou           from Scotland. Ally"

“게스트 하우스 완전 짱 컴퓨터도 많고 방도 좋고 울집이었으면... 서울로 돌아가기 싫다”

“경주에 가면 ? … ! 석굴암도 있고, 불국사도 있고 첨성대도 있고, 안압지도 있고, 분황사도 있고, 서출지도 있고, 골굴암도 있고, 괘릉도 있고, 황남빵도 있고 게스트 프랜드도 있다!”

오픈 기념 대만족, 가격 DOWN

4층의 건물에 1, 2, 3층은 도미토리가 있다. 각 층마다 별도로 작은 테이블을 두어 간단히 쉴 수 있게 한 배려가 돋보인다. 베란다로 나가 경주 시내를 구경할 수도 있고 급할 땐 끽연실로 이용 할 수 있다. 단 담배꽁초는 확실하게 불을 끄고 버리길...

4층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 구역인 주인장 가족의 보금자리다. 실내가 아기자기하게 예쁘게 꾸며져 있다 보니 4층까지도 구경하는 실수를 범하는 여행객들이 종종 있다고 한다.

4인실 도미토리가 8개로 일인당 17,000원, 토요일은 20,000원이다. 6인실은 2개로 일인당 15,000원이며 토요일은 18,000원이다. 가족용 온돌방은 2개로 5만원, 토요일에는 7만원으로 오픈 기념으로 가격을 낮춰 받고 있다. 4인실이라고 하나 평일에는 2명 정도만 배정해 조용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남, 여 객실을 층별로 구분하고 있으나 단체팀을 위해 전 층을 남녀 공동으로 사용할 수 도 있다. 층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다.

▲ 4인 토미토리, 핑크, 그린, 퍼플 등 침구류 색깔로 방을 표시했다.
▲ 방마다 개인사물함이 있어 편리하다.

 

 

 

 

 

 

1층에는 공동휴게실이 있고 흰색으로 통일한 탁자와 의자가 깔끔하다. 3대의 PC와 인터넷, 무선 WIFI, 휴대폰 충전기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다. 옆 자리의 여행객과 쉽게 말을 트며 친해질 수 있다. 식사, TV시청 등 휴식을 취하실 수 있다. 24시간 무료로 식빵, 계란, 쨈, 버터, 커피, 녹차, 음료수를 제공하고 원두커피 머신기도 갖췄다. 알록달록 예쁜 머그잔을 고르기 위해 잠시 고민을 하는 시간도 즐거움을 준다.

야식이 생각날 때나 간단하게 먹을 수 있게 따뜻한 스프가 보온밥통에는 늘 준비되어 있다. 브로컬리, 양송이 등 재료를 바꿔 가며 스프를 만든다. 식사준비를 직접 할 수 있도록 비치된 취사도구로 재료를 준비해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을 수 있다.

몸은 피곤한데 쉽게 잠들지 못할 때는 가까운 편의점에서 주류와 음식류 등을 사와 간단하게 낯선이와 술잔을 기울일 수 있게 음주 문화를 허용하고 있다. 단 밤11시30분까지만 운영을 한다.

▲ 주방.
▲ 공동 휴게실.

 

 

 

 

 

 

호스트 이야기 - 경주게스트 프랜드 심둘임 대표

“좋은 사람들과 좋은 만남을 소중한 추억으로”

▲ 심둘임 대표.
부산토박이 심둘임 대표(43)는 북군동에서 펜션을 운영하는 친구의 추천으로 오로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기 위해 경주로 이사를 왔다. 오랫동안 이 골목을 지키고 있었던 민정장 여관을 인수해 3개월간의 수리기간을 거쳐 지난 4월 문을 열었다. 취재 도중에도 분주하게 전화를 받으며 예약을 받고 메모하기에 바빴다.

문을 연지 2개월 정도 됐다는데 다녀간 게스트들이 블로그에 글을 올리면서 교통이 편리하고 깔끔하고 예쁘고 또 스프가 맛있는 게스트하우스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심 대표는 6개월 정도 경주에 살았지만 자주 놀러 와서 그런지 고향같이 느껴지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하고 여행지를 추천하고 정보를 알려 주면서 경주를 많이 알게 되었고 삶의 활력을 느낀다고 했다.

심 대표는 “좋은 사람들과의 좋은 만남으로 소중한 추억이 생겼다”면서 “후기 글을 남겨 주면 댓글을 달면서 기억하게 되고 고객들의 마음을 소중히 생각하면서 한분, 한분 만족하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게스트하우스 프랜드는 쾌적하고 안락한 숙박시설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써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건전한 여행문화를 주도해 나가고자 항상 힘쓰고 있다.

게스트 이야기 - 함께라서 더 즐겁다

엄마! 어디 가?

▲ 엄마와 함께 한 경주 여행이 그저 즐겁기만하다.
MBC에서 다섯 아빠들과 아이들의 아주 특별한 좌충우돌 여행기! ‘아빠! 어디 가?’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이에 반기를 들고 서울내기 다섯 엄마와 7명의 아이들이 경주와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기 위해 직접 프로그램을 만들어 경주를 찾았다.

아이들에게 직접 토스트를 구워 저녁을 준비하게 했다. 7명의 아이들은 잼을 바르다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서로 빵을 굽겠다고 밀치면서도 엄마들을 위해 조금은 어설프지만 맛있는 저녁을 준비했다.

조소영 씨는 “아이들이 많아서 소란을 피워 죄송하다”면서 “환경이 좋고 편안하게 대해 주어 정말 친구 집에 찾아 온 것 같다. 이제 경주에 재워줄 든든한 친구가 생겼으니 1, 2년 뒤에 다시 게·하를 찾아오겠다”는 약속을 하며 활짝 웃었다.

친구야 같이 가자!

▲ 20대 어느 날, 무작정 경주를 외치며 찾은 신은경 씨(왼쪽)와 강미영 씨(오른쪽).
신은경씨와 강미영씨는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체험하기 위해 아무런 계획 없이 GO! 를 외치며 경주를 찾았다.

처음 경험해 본 게스트 하우스의 이미지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알뜰살뜰 챙겨준 심 대표를 이모라고 부르며 “경주빵같이 따끈한 마음씨, 피로에 지친 저희들에게 마구마구 웃음을 주셨던 이모님” 이라고 부르며 “전날 많이 먹고 잤음에도 아침은 왜 이렇게 더 배가 고픈건지 그 배를 채워주던 모닝토스트와 달걀 별다방 콩다방 저리가라 프랜드표 원두커피 거기에 이모님표 따끈한 스프가 정말 맛있었다”며 자랑을 늘어놓았다.

심 대표는 무작정 경주를 찾은 20대 서울 처자들을 위해 2박3일 경주 여행 풀코스를 짜주었다.

▲ 건국대학교 학생들과 외국인 교환학생들.
▲ 양산시 덕계리 초등학교의 교사와  원어민 교사.

 

 

 

 

 

<안내>

주소: 경북 경주시 황오동 203-23 (북정로33번길 7)

▲ 경주휴게소 뒷편 골목에 위치해 있다.

전화: 054-620-8559

홈페이지: www.gjfriend.com

수건, 샴푸, 비누, 치약, 타올, 바디샤워 등 무료 제공

공용 세탁기 비치, 숙박이용객에게 하루 5000원에 자전거 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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