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둘렛길 경주~울산 경계 제5구간
경주둘렛길 경주~울산 경계 제5구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8.26 13: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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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경로> 오른쪽 끝이 출발지, 맨왼쪽 G 지점이 내남면 안심2리 마을회관. 그 아래 표시는 둘레길 마침구간.

경주둘렛길 경주시~울산광역시 경계 제5구간은 경주시 내남면 명계리와 울산시 울주군 두동리 언양불고기 단지의 경계지점인 봉계교를 출발해 준주봉(350m)을 거쳐 내남면 안심리(울주군 두서면과 경계) 뒷산에서 경계탐사를 중단하고, 안심2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오는 구간이었습니다.

오랜가뭄을 끝내는 단비가 예고된 5차 탐사는 최소인원이 참가한 가운데 최단거리 탐사를 진행했습니다.

총인원 8명이 참가한 가운데 5시간 15분동안(휴식포함) 6.6㎞를 탐사했습니다.

이번 탐사에는 3명이 처음으로 둘레길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경주출신으로 공직과 직장생활등으로 40여년의 타향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한달전 고향 경주로 정착하신 윤우환(67) 선생님 부부와 직장이전으로 대전에서 지난 3월 경주로 온 문다현님이 함께 해주셨습니다.

전날 많은 비가 내린 까닭이었을까요?
이번 탐사 후반은 ‘심봤다’가 주제였습니다.

안심리 뒷산에서 영지버섯 7개를 한꺼번에 발견하기도 했고,잠시뒤에는 15㎝가 넘을 큰 영지버섯을 윤선생님이 발견했습니다.
어린아이처럼 기뻐하던 윤선생님의 표정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윤선생님 부부는 이날 둘렛길 탐사를, 제주도 올레길 처럼 '그저 경주의 좋은 곳, 완만한 곳을 한바퀴 둘러보는 길로 여겨,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온 뒤 첫 산행을 잊지 못할 추억이자 훈련이었다"고 감격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경주포커스 둘렛길은 올레길이 아닙니다'는 문구를 다음번 공지때부터 강조하기로 의견을 모으기도 했습니다. ㅎㅎ

8월24일 경주포커스 경주둘렛길 경주-울산 경계 제5구간 기록및 화보입니다.

▲ 8시30분 버스에 올라 출발지로 갈때부터 많은 굵은 비가 내렸다.
▲ 이 하천을 사이에 두고 경주와 울산의 경계다.건너편이 언양 불고기 단지.

▲ 출발직전, 빗속산행의 주의점을 다시한번 상기한다.

▲ 세찬 빗방울은 우산으로 피한다.

▲ 조금 오르자 산속에 조그마한 연못이 반긴다.
▲ 비내린 산속은 대낮인데도 초저녁처럼 어둡다.

▲ 출발후 40분여동안 작은 봉우리 하나를 지나자 작은 계곡이 반긴다.

▲ 계곡물 바로위로 고속도로가 지난다. 고속도로아래로 물을 흐르게 하는 통로가 나있다.

▲ 경부고속도로 영천~언양까지 확장공사가 한창이었다.인간의 편리를 위한 자연의 훼손은 훗날 후손들이 그 대가를 치러야 할 지 모를일이다.

▲ 고속도로 확장공사 현장을 어렵게 지나, 준주봉으로 오르는 산길로 접어든다
▲ 해발 356m 준주봉으로 향하는 8부 능선에 오르자 탁트인 조망이 일품이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이 굽이굽이 한눈에 들어오고, 왼편으로는 멀리 치술령도 들어온다.

▲ 준주봉에서 가쁜 숨을 몰아쉰다.
▲ 빗속 산행은 자주 이처럼 황홀한 경치를 내준다.

▲ 준주봉을 한참 지나 비가잠시 멈춘 사이, 점심보따리를 풀었다.

▲ 준주봉에서 봉우리 하나를 지나 안심리 뒷산에서 영지버섯이 무더기로 반긴다. 2달 연속 영지를 만나는 행운이다. 둘레길은 사람들의 발길이 워낙 뜸한 탓에 이처럼 뜻하지 않은 행운도 자주 만난다.

 
▲ 기념촬영.

▲ 다시 한참을 가는데 앞서가던 일행중 한명이 "심봤다"고 외친다... 지름 15cm가 넘는 영지버섯을 윤우환 선생님이 발견했다.

고향경주로 돌아온지 첫 산행에 나섰다 뜻밖의 행운울 만났다며 환하게 웃음 짓는다.

▲ 다음 탐사를 위해 안심리 뒷산 경계에서 경주포커스 흔적을 남겼다.

▲ 탐사가 끝나는 지점에는 울산쪽에서 2차선 도로를 개설해 벌써 터널까지 완공해 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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