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추진위 발기인 총회
[현장] 박정희 기념공원 건립추진위 발기인 총회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3.09.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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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노인, 관광버스 이용 단체 참가

▲ 9일 오후 2시부터 열린 발기인 총회장.
박정희기념공원 건립추진위원회 발기인 창립총회가 9일 오후 2시부터 1시간동안 현대호텔에서 열렸다.

호텔측이 준비한 좌석은 1300개.
행사장엔 시작전부터 대부분 경로당에서 단체로 참가한 노인들이 빈자리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빼곡하게 차 있었다.

최양식 경주시장, 이원식 전 시장, 황윤기 전국회의원, 경북도의회 이상효, 박병훈, 최학철, 이달의원이 앞자리에 앉았다.

▲ 이상두 추진위원장(사진왼쪽)이 최양식 시장을 맞이하고 있다.
오후 2시 정각, 행사가 시작됐다.
국민의례에 이어 최양식 시장이 맨먼저 연단에 섰다.

최 시장은 박정희 전대통령과 경주의 특별한 인연을 강조면서 기념공원 건립에 경주시가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주는 박정희 전대통령과 그의 따님이 마지막으로 여행했던 곳이다. 경주에 다녀간뒤 일주일 뒤에 서거하셨다. 경주는 그분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기념공원이 잘 되길 바라며, 경주시에서도 잘 되도록 (지원)하겠다.”

▲ 황윤기 전 국회의원, 이원식 전 시장, 이상효 도의회 의원이 차례로 박정희 기념공원의 건립 당위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어서 황윤기 전 국회의원, 이원식 전 시장이 차례로 연설했다.
황 전의원은 “경주로 수학여행오는 학생들이 경주에서 문화유적 뿐만아니라 새마을 정신과 박대통령의 정신을 보고 느끼는 기념공원으로 조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원식 전 시장은 박전대통령의 경주 개발 사업을 길게 설명한뒤 “박전대통령을 기념하는 공원을 경주에 조성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모두 힘을 합쳐 성공시키자”고 말했다.

이 전시장은 이상두 추진위원장을 향해서도 한마디했다.
“지금까지 여러가지 일을 많이 했지만, 이번에야 옳은 일 하나 잡았다”고 말했다.
이 말에 일부 청중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나왔다.

이상효 경북도의회 의원은 “기념공원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도의원 5명이 힙을 합쳐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이상두 위원장이 연설하고 있다
축사가 끝나고 이상두 추진위원장이 연단에 섰다.
경과보고를 겸한 인사말 순서였다.
이 위원장은 “17년전 김영상 대통령때부터 이 사업을 구상하고 시작했다”며 “정치 이념이 다르다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특별한 사랑과 관심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여, 야를 넘어 박정희 기념공원을 건립하는데 맨앞에 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사업추진 경위를 설명하면서 박근혜 대통령, 현경대 민주평통수석부의장,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도 언급했다.

박근혜대통령과 관련해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박대통령이 국회의원 초선때 대구의 한 호텔에서 뵌적이 있다. 박정희 기념공원을 추진한다고 했더니 ‘고맙다’고 하면서도 ‘딸인 내가 관여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사람 국회의원 감은 넘는다고 생각했는데, 대통령이 됐다.”

이 위원장은 이어 “현경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에게도 말했다. 김기춘 전 장관(대통령 비서실장)의 법률사무소에서 추진뜻을 밝혔더니 ‘경상도 경주는 이의원의 책임’이라고 말하더라. 김 전장관이 청와대 들어가고 난 이후에는 일절 만난적이 없다. 필요하다면 (김실장을 만나) 요청하겠다.”고도 말했다.

오릉 인근 농경지에 기념공원을 추진하겠다며 추진방법도 설명했다.
“700평중 3개기업에 각각 100억씩 기부하게 하겠다. 기업에 200평씩은 홍보관으로 주겠다.”
이 위원장은 포스코, 현대건설, 삼성그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민들의 체면이 서고 희망이 이뤄지는 기념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설말미에는 “정치는 절대 안한다. 믿어 달라.의심품지 말고 도와달라”고도 말했다.

▲ 행사를 마친뒤 기념품을 배부하는 곳은 북새통을 이뤘다.
끝으로 이 위원장의 한 지인이 연단에 올라 추진계획을 설명했다.
“사업부지는 경주시 탑동, 오릉앞 46필지 2만여평이 추진대상이며, 46필지중 35필지 지주가 찬성했다. 1395평, 한사람이 반대하고 있다...."

“고문으로 정수성의원, 황윤기, 임진출, 김일윤, 정종복 전국회의원, 이원식 전시장, 손경호 전경북도의회의장, 이상효전도의회의장, 김은호 경주상의회장, 박재우, 황대원, 이정우, 손영태 전상의회장, 황진홍전부시장…”

▲ 관광버스에는 이같은 표식이 붙어 있었다. 원안은 마을 이름.
약 1시간동안 발기인 총회는 고문과 자문,감사등 명단을 공개하는 것으로 종료됐다.
행사를 시작한지 정확하게 1시간이 흐른 오후3시에 발기인 총회는 종료됐다.

일반적인 발기인 총회에서 볼수 있는 정관(회칙) 심의나 임원선출,안건심의는 회의순서에 없었다.

행사장 밖 주차장에는 관광버스 십여대가 대기하고 있었다.
참가자들은 빵과 수건등 기념품을 받아 들고 버스로 모여들었다.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아침에 경로당에 갔더니 박정희 대통령 관련 행사를 한다고 해서 단체로 왔다"고 말했다. 

▲ 어르신들이 버스를 타고 있다.

▲ 이상두 추진위원장
발기인 총회에 앞서 이상두 위원장은 지난 6일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경주포커스는 지난 3일 이 위원장과 전화로 인터뷰를 가졌다.

-민주당 출신이 박정희 기념공원을 추진하니까 눈길을 끌 것 같은데?
“나는 박정희 대통령이 돌아가실때까지 정책은 반대했던 사람이다. 지난 대선때도 박 후보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이다. 정치 이념이 다르다고 박정희 전대통령의 경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잊어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것이다. 경주를 위한 공적은 여야를 떠나 기리자는 것이다”

-정치적인 다른 의도는 없나?
“필요하다면 민주당을 탈당할 것이다. 정치는 안한다.”

-기념공원 조성에 필요한 예산은 어떻게 마련할 건가?
“국가 예산은 단돈 10원도 축내지 않겠다. 기업들의 기부, 시민들의 모금으로 마련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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