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전 추진에 정당, 사회단체 엇갈린 입장 발표 잇따라
도심이전 추진에 정당, 사회단체 엇갈린 입장 발표 잇따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1.10.07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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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경실련 민주당 반대, 한나라당 최시장 지지
▲ 7일 오전 최양식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양북면 주민들이 본관진입을 시도하며, 이를 막는 경주시공무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양식 시장이 6일 한수원본사 사옥을 경주시 배동에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밝힌데 대해 7일 경주경실련, 민주당 등은 최시장의 사과를 요구하는 동시에 반대입장을 밝혔고,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는 환영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는 7일 ‘경주시장의 결단을 환영한다’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경주시당원협의회는 “최시장이 도심이전을 추진할때부터 충정을 깊이 이해한다며 지지입장을 밝혔고, 그후 지경부, 특임장관실 등 중앙부처를 시민과 함께 찾아가 최시장의 결단을 지지해 줄것을 건의했다”면서 “한나라당은 최양식 경주시장의 지역발전을 위한 충정을 깊이 공감하며, 이번에 최양식 시장이 약속한 총사업비 8600억원 규모의 동경주 발전 약속이 지켜질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또 “한수원 본사가 경주에 이전되는 것을 계기로 경주시와 시의회, 지역시민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기업유치위원회를 발족시킬 것도 제안한다”고 덧붙여다.

경주경실련은 7일 ‘경주시장은 시민들에게 정직하게 해명하고 사죄하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경주경실련은 성명에서 “시청 대회의실에서 문을 걸어 닫고, 한 시간전에 내용도 알려주지 않고 시민단체를 끌어들이고, 허락한 사람만 참석하여 벌어진 한수원 본사부지이전 발표는 시민들을 경악(驚愕)시키기에 충분한 발표였다”고 지적했다.

경주경실련은 “ 이제까지 노심초사 기다린 결과로서 너무나 어처구니 없는 막무가내식 집행에 더 이상 인내심을 갖기가 한계에 이르렀다”면서 “시장은 한수원본사 이전 지지단체의 정체등 6가지 요구사항에 대해 명백히 시민에게 밝히고, 시장의 반민주적 행태를 시민들에게 사죄하라”고 요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한수원 본사이전을 지지했다는 87개 시민단체의 정체를 밝힐 것 △ 동경주지역에 100만평 원자력수출산업단지는 되는데, 4만7천평 한수원 본사는 왜 안 되는지, △ 4만7천평 장항리 부지는 좁아서 안 되고, 4만2천평 새부지는 되는 타당성과 단수로 지정한 의도는 무엇인지  △한수원 본사와의 의견조율내역 등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을 요구했다.

민주당 정복희 시의원은(비례대표)는 7일 오전 열린 시의회 제171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의원은 “민주당은 참여정부시절에 결정된, 국가균형발전이라는 소중한 시대의 어젠다가 부정되는 현실을 보면서 분노를 금할수 없다”면서 “한수원 배동이전을 분명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정의원은 또한 “배동지역은 KTX역사 부지로도 거론되었으나, 문화재청의 반대로 일찍이 배제되었던 곳이었다”면서 “이번 결정에 한수원과 합의된 문건이 있는지, 지식경제부의 내락이 있었는지, 동경주에 투자할 8600억원에 달하는 지원사업의 재원조달 방안등등을 명백히 밝혀야 하며,한수원본사 배동 결정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7일 오전부터 경주시내 곳곳에는 최시장의 발표를 찬성한다는 사회단체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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