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경주 둘렛길 탐사산행 • 구간 : 경주시 산내면 대현리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외항재(와항재) • 날씨 : 맑음 • 도착지점 : 외항재(와항재) *더 많은 사진을 보시려면 <다음 - 경주포커스 블로그>를 클릭 하세요. |
오전 8시30분,
황성공원 모형탑앞에서 출발해 산내면 소재지를 지나 산내면 대현리와 경계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 회관까지 이동하는데는 꼬박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출발때는 영상 6도의 다소 쌀쌀한 날씨.
버스가 건천읍을 지날때까지 따뜻하게 내리쬐던 햇빛은 산내면에 들어서자 짙은 안개에 가렸다.
이윽고 도착한 제7차 탐사구간의 종점이었던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소호리 태종마을회관.
제8차 탐사산행의 출발지점이기도 했다.
지도에 표시된 대로 경주대로 울산 경계를 따라 오르자 계곡 초입에 페교회가 나타났다. 본격적인 산행의 시작.
그로부터 700m까지 이어지는 계곡이 경주와 울산을 가르는 경계였다.
물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맑디 맑은 물이었다. 물소리 새소리 벗삼아 흐르는 계곡을 따라 완만한 경사의 오르막이 약 1시간30분동안 이어졌다.
계곡 돌과 바위를 덮은 낙엽이 장애물이었다.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 이외에, 햇볕과 상쾌한 바람, 붉디 붉은 단풍이 맑은 계곡물 소리와 어우러져 늦가을 산행의 묘미를 만끽하기에 충분했다.
계곡이 끝나는 지점 능선에서부터 불송골봉까지는 다소 심한 경사의 오르막.
거기서부터 활엽수들의 천지.
만산홍엽의 산길은 낙엽으로 뒤덮여 있어 오르막을 마주한 산객들을 조금은 지치게 했다.
계곡끝지점 능선에서부터 745m의 불송골봉에 이르는 짧은 구간이 이번 산행의 최대 고비였다.
이어 700m, 727m, 619m 봉우리 3개를 넘으며 와항재에 이르는 길은 그다지 심하지 않은 내리막과 완만한 오르막이 반복됐다.
길은 낙엽이 쌓여 발목이 푹 잠길 정도였다.
그러나 소호고개와 백운산,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낙동정맥과 운문령과 문복산, 서담골봉으로 연결되는 영남알프스 변방 능선 사이에 위치한 경계는 산객들의 발길이 뜸할뿐 길은 비교적 잘 나있는 편이었다.
숲이야기를 듣는 틈틈이 일행중 여럿은 차 음료로 좋다는 비목나무 낙엽을 줍기로 바쁜 모습.
만산홍엽의 황홀산 가을산을 만끽하자, 길은 이내 이번 구간의 종착점 외항재(산내면 대현3리 자연부락 가운데 마을형태가 기와처럼 생겼다 해서 와항리라는 마을이 있다. 이때문에 일부에서는 이 고개를 와항재라고도 부른다)에 다다랐다.
외항재는 상북면 소호리와 산내면 대현리를 오가는 2차선 아스팔트 포장도로로 절개가 된 상태다.
올해의 마지막, 다음달 제9차 탐사산행(12월21일)은 고헌산(1035m)을 따라 이어지는 경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