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이전 발표 후폭풍...양남발전협, "우리는?" 건천읍 등에서도 불만 움직임
도심이전 발표 후폭풍...양남발전협, "우리는?" 건천읍 등에서도 불만 움직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1.10.1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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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합의 난제이어 지역별 반발도 속속 표출 '산너머 산'
▲ 도심곳곳에서는 최시장의 도심이전 발표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며, 이를 환영하는 현수막이 일제히걸렸다. 그러나 양북뿐만 아니라 양남면에서도 반발움직임이 일고있으며, 건천읍등에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는등 후폭풍이 다양하고 또 거세게 이어질 전망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6일 한수원 본사 도심이전 계획을 밝힌이후 예상대로 후폭풍이 거세다.
도심이전에 반대해온 양북면민들은 11일 경주시청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열계획이고, 양남면 지역발전협의회등은 경주시의 도심이전계획과 동경주 개발구상에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수석위원장 임병식)는 11일 경주시청에서 개최하는 항의집회에는 관광버스만 무려 15대를 임대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지난해 10월 경주시가 도심이전을 공식추진한 이후 이에 항의하는 집회로서는 최대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수원본사사수 비상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4시까지 도심이전에 반대하는 이 지역 주민들의 뜻을 대내외에 널리 천명함으로써 도심이전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일각의 움직임에 쇄기를 박고, ‘주민합의’를 재차 강조하고 있는 한수원과 지식경제부등에 '소수가 아닌 다수의 반대'라는 뜻을 명확하게 보여준다는 방침이다.

비상대책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10일 <경주포커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한수원이 지난 7일 주민합의를 전제조건으로 재차 강조한 만큼 도심이전에 반대하는 우리들의 뜻을 널리 보여주고, 경주시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고집부려서 지역사회를 극심한 혼란속으로 몰아 넣지 말고 도심이전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는 요구를 명확히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비상대책위는 양북 대종천 취수중단등 강경투쟁은 유보하며 최대한 평화집회로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한다는 방침으로 전해졌다.

작년 10월 감포읍 일부 주민대표들과 함께 청원서를 제출해 한수원본사 도심권이전 및 동경주 개발방안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던 양남면 지역발전협의회를 중심으로 경주시의 도심이전 계획및 동경주 지역 발전구상에 불만을 표출하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 양남면 주민들이 10일 오후 최양식 시장을 만나기 위해 경주시청 대외협력실에 들어서고 있다.
지역내 이장단, 개발자문위원,기관단체장등으로 구성된 양남면 발전협의회(회장 이진곤 양남농협조합장)는 10일 오후 2시30분 최양식 경주시장을 만나 주민들의 불만을 전달했다.

양남면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작년에 감포 주민들과 함께 청원서를 제출할때는 동경주 지역의 실질적인 발전을 염원하면서 제출한 것인데, 지난 6일 최양식 시장의 발표문을 봤더니 지역발전 구상에 대한 알맹이가 거의 없고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많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방폐장 유치의 계기가 된 원자력 산업의 비중이나 분포를 보면 양남면이 양북에 비해 훨씬 큰데도, 이번 동경주 지역 개발구상은 지나치게 양북면만 의식해 각종 예산을 과도하게 집중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이에 따른 양남면의 소외감과 불만이 적지 않다”며 “경주시에 이에 대한 해결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심이전 발표이후 도심 곳곳에서는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확정을 환영하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리고 있지만 상황은 좀더 혼란스런 국면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수원이 7일 ‘주민합의'를 강조한 입장을 표명한데에 이어 동경주지역에서 양남면민들까지 경주시의 개발구상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고, 당초 화천리 고속철도 역세권개발예정지 혹은 충효지역으로의 이전을 내심 기대했던 건천읍을 비롯한 일부 지역서에서는 경주시가 도심이전지를 경주시 배동으로 결정한데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며 비판적인 여론이 적지 않게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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