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산, 서악서원 체험형 프로그램 대상지 선정
옥산, 서악서원 체험형 프로그램 대상지 선정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1.23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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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라문화원이 서악서원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신라문화원 홈페이지>
경주 옥산서원(사적 154호),서악서원(경북도 기념물 19호)이 문화재청이 지정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대상으로 선정됐다.

문화재청이 올해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이 사업은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재를 양성하던 향교․서원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정신을 계승해 이를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취지로 진행하는 것으로 38개 대상이 확정됐으며, 총 24억원(국비 12억, 지방비 12억)이 지원된다.

문화재별로 향교문화재 24건, 서원문화재 14건이며, 지역별로 전라남도 7건, 경상남도 5건, 경기도 4건, 충청남도․전라북도․경상북도․제주도 각 3건, 인천광역시․강원도․충청북도 각 2건, 서울특별시․대구광역시․광주광역시․세종특별자치시 각 1건이다.

‘향교․서원문화재’ 활용 프로그램은 체험형, 교육형, 답사형, 공간활용형 등 네 가지 유형으로, △ 체험형은 유교의례의 전통과 현대의 만남, 선비의 생활문화 체험 △ 교육형은 인성․예절교육 시행 △ 답사형은 관련 역사인물과 연계유적의 이야기를 따라 가는 문화재 누림길․즐김길 △ 공간활용형은 학교교육과 연계한 교육문화 행사와 지역주민을 위한 공연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된다.

경주시 옥산서원과 서악서원은 “서원 그곳에 가면 뭔가 특별한 일이 있다. 음풍농월, 유유자적 선비체험”으로 체험형 사업으로 선정됐다.
경주의 경우 사단법인 신라문화원 문화재보존 활용센터에서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이밖에 경북에서는 구미의 동락서원이 ‘선비들의 웰빙문화 따라하기를 주제로한 서원나들이 프로그램을 경북과학대 겨레문화사업단이 전담하며, 영주의 소수서원은 소수스테이 프로그램을 소수서원에서 각각 맡아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 이번 선정된 활용사업 중에는 번 선정된 활용사업 중에는 ▲대구 달성군 도동서원의 “도동서원제 도(道)․동(東)에서 꽃피다” ▲인천 강화군 강화향교의 “살아 숨 쉬는 전통문화예절교육 체험학습장” ▲광주광역시 광산구 월봉서원 “월봉서원이 건네는 선비의 하루” ▲세종특별자치시 연기향교의 “연기향교와 함께하는 세종선비 아카데미” ▲경기도 수원시 수원향교의 “향토 골에서 만난 정조임금님” ▲강원도 원주시 원주향교의 “전통생활예절 및 서당운영” ▲ 충청북도 청주시 청주향교의 “새로운 유교문화의 꽃을 피우다” ▲충청남도 논산시 돈암서원의 “예(禮) 힐링 캠프” ▲전라북도 정읍시 무성서원의 “태산아! 무성하게!” ▲전라남도 장성군 필암서원과 봉암서원의 “문불여(文不如) 무불여(武不如) 장성에서 1박2일”등이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이 사업의 성과를 분석한뒤 각 지역의 실정에 맞는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만들기’ 사업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따라서 경주, 포항등 지자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사업발굴이 요구된다.

서악서원(西岳書院)
경상북도 기념물 제19호
지정(등록)일 1975.12.30
경북 경주시 서악동 615


▲ 서악서원
신라 삼국통일의 중심인물인 김유신 장군과 신라 학자인 최치원, 설총을 추모하기 위해 세운 서원이다.
조선 명종 때 문신인 이정(1512∼1571)이 경주부윤이라는 벼슬을 지낼 때 지방 유림과 뜻을 같이하여 명종 18년(1563)에 세운 것이다. 선도산 아래에 ‘서악정사’로 세운 것은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었고 1602년 묘우, 1610년 강당과 동·서재를 새로 지었다. 인조 원년(1623)에 국가가 인정한 사액서원으로 ‘서악’이라는 이름을 받았다. 흥선대원군의 서원철폐령 때에도 폐쇄되지 않고 살아 남은 47개 서원 중 하나이다.
경내에는 위패를 모신 묘우와 교육 장소인 동시에 유림의 회합 장소로 사용하던 조설헌이라는 강당과, 동재·서재로 유생들의 숙식 장소로 사용하던 시습당과 절차헌, 제사 음식을 준비하던 전사청 그리고 영귀루라는 누각이 조성되어 있다. ‘서악서원’이라는 현판은 당시 명필인 원진해(元振海)가 쓴 것이다.
현재 교육 기능은 없어지고 해마다 2월과 8월에 제사를 지내고 있다.

경주옥산서원 (慶州 玉山書院)
사적 제154호
지정(등록)일 1967.03.08
경북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216-27 (옥산리)

▲ 경주 옥산서원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회재 이언적을 기리기 위한 곳으로, 이언적의 학문은 퇴계 이황에게 이어져 영남학파 성리설의 선구가 되었다.

이곳은 선조 5년(1572)에 경주부윤 이제민이 처음 세웠고, 그 다음해에 임금에게 ‘옥산’이라는 이름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다. 공부하는 장소인 구인당이 앞에 있고, 제사를 지내는 체인묘가 뒤에 위치한 전학후묘의 형식이다. 체인묘는 앞면 3칸·옆면 2칸으로,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을 하고 있는 맞배집이다. 안에는 이언적의 위패를 모셔 놓았다. 구인당은 앞면 5칸·옆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헌종 5년(1839)에 화재로 사라졌다가 다시 지어진 건물이다. 그 외에도 정문인 역락문, 2층 건물인 문루, 학생들의 기숙사인 동·서재, 서재인 암수재 등 여러 건물이 있다.

서원 동남쪽에 1972년 후손들이 세운 청분각이 있는데, 이언적의 『수필고본』(보물 제586호)과 김부식의 『삼국사기』완본 9권 등 많은 서적이 보관되어 있다. 옥산서원은 조선 후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제외된 47개의 서원 중 하나로, 선생의 저서와 역대 명인들의 글씨와 문집이 보존되어 있다.

※(옥산서원 → 경주 옥산서원)으로 명칭변경.(2011.07.28 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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