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최고로 자랑하는 문화 상품 - 뮤지컬의 본고장은 런던의 ‘West End’ 지역이다
영국이 최고로 자랑하는 문화 상품 - 뮤지컬의 본고장은 런던의 ‘West End’ 지역이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2.0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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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정갑식, 런던에서 전해주는 영국이야기

▲ 정갑식
경주사람. 영국 옥스포드부룩스 대학에서 ‘음식 과 문화’ 에 관한 연구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현재 런던에서, Eating, Dinning out Trend 분석 전문 컨설턴트 회사인 Fashionfood 21 Ltd 의 수석 컨설턴트(Directing Consultant)로 활동 하고 있다. ESSEN, 주간조선, 주간경향, 마이다스 등의 잡지에 음식과 사회, 음식과 문화에 관련하여 다양한 주제로 기사와 칼럼을 쓰고 있다. 음악과 그림이 인간에게 주는 유익은 굉장히 많다. 아마도 음악과 그림이 없었다면 우리들의 삶은 정말 지루하고 따분한 일사의 삶을 건조하게 살았을 것이다.

위대한 예술가들이 그 이름을 역사에 남겨 후세 사람들로부터 칭송을 받는 것은 바로 이들이 예술을 통해서 인류에 공헌한 역할이 그 만큼 중요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음악과 그림 양자를 두고 우리 삶에, 즉 매일 매일의 일상에 가깝게 있는 것은 무엇일까? 라고 물으면 나는 주저함이 없이 ‘음악’ 이라고 이야기 한다. 음악과 그림이 예술의 선두에 서서 양대 축을 이루고 있지만, 사람과의 친밀함이나 일상성의 교감을 이야기 할 때는 그림이 음악을 따라 오지는 못한다. ‘음악’ 은 우리의 인생과 항상 그렇게 나란히 그리고 아주 가깝게 뗄 수가 없는 존재로 함께 왔다.

사람들과 가까운 ‘음악’을 이야기 할 때 ‘대중음악’ 은 오늘날의 대세이다. 흔히들 ‘classical music- 전통음악’ 인가 ‘pub music- 대중음악’ 인가의 구분하는 이유는 바로 얼마나 편하고 가깝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열광하는가 라는 것이 기준이다.

음악과 그림이 ‘계몽기 시대’ 이후 사람들 곁으로 다가온 이래 오늘날과 같이 대중화를 이루기에는 아주 오랜 시간이 필요 했다. 그 이유 중 한가지가 사람들의 사고가 다양해지고 문화가 천차만별이다 보니 취향 또한 그렇게 다르기 때문이다. 음악에 대한 대중들의 그 다양성의 취향 과 잘 맞아서 최근에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르가 ‘뮤지컬’ 과 ‘오페라’ 이다. 음악에 문외한 이어도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카르멘, 한여름밤의꿈,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고, 뮤지컬 레미제라벌, 캐츠, 미스 사이공, 라이언 킹, 오페라의 유령’ 정도는 알고 있다. 그 만큼 ‘뮤지컬’ 과 ‘오페라’는 ‘음악’을 사람들 속으로 끌고 들어온 역할을 했다.

▲ 웨스트 엔드 극장가.미국 브로드웨이의 거의 모든 뮤지컬은 웨스트앤드지역의 것이 수출된 것이라고 할수 있다.
 
영국은 바로 이 ‘뮤지컬’ 에 있어서 절대 강자이다. 즉 ‘뮤지컬’ 에 있어서 영국을 따라올 나라는 단연코 없다. 영국이 독보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일견 뮤지컬이라고 하면 떠오는 는 곳이 미국의 ‘브로드웨이- Broad way ’ 와 영국의 ‘웨스트 엔드 - West End’ 두 곳을 이야기 한다. 그러나 좀 더 정확히 이야기 하자면, 미국의 브로드웨이의 모든 뮤지컬은 런던의 ‘웨스트 엔드’ 지역이 없다면 무의미하다. 미국 브로드웨이 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대부분이 영국의 웨스트 엔드 지역에서 공연이 된 이후 건너간 것이기 때문이다. 브로드웨이 뮤지컬은 웨스트 엔드 지역의 뮤지컬이 수출 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굵직 굵직한 이름의 히트작들을 비롯하여, 뮤지컬의 4대 명작이라 이야기 하는 케츠, 미스 사이공, 레미제라블, 오페라의 유령 모두가 런던의 ‘웨스트 엔드’ 지역이 그 출생지이다. 따라서 영국의 런던에서 뮤지컬로 어느 정도 대중의 검증을 받은 작품들이 미국의 브로드웨이로 건너가는 형국이라 말 할 수 있다. 그 만큼 런던은 뮤지컬의 본고장이고 원류라 이야기 한다.

그렇다면 영국의 웨스트 엔드 지역이 뮤지컬의 강자로서 우수한 뮤지컬을 많이 탄생시키고 이 대작들을 수출을 할 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첫째, 가장 먼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 ‘음악과 예술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열정과 관심’을 이야기 하고 싶다. 이러한 열정과 관심은 개인에서부터 단체 그리고 정부에 이르기 까지 아주 광범위 하다. 예를 들자면, 아주 어릴 때부터 예술과 문화에 대한 중요성을 학교에서 교육을 시키고 있다. 학교에서 공부 보다는 activity 라는 과외활동을 더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음악,연극, 체육 등과 같은 그룹활동을 학생들에게 장려하는 기초교육은 언제나 봐도 부러운 제도이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가방을 짊어 지고 학교에서 학원으로 중노동에 가까운 고역을 감내하는 한국의 학생들과는 아예 비교가 되지 않는다. ‘문화와 예술’ 에 대한 영국 사람들의 기초체력은 모두 이렇게 조기에 단단한 내공으로 다져진다는 것이다. 훌륭한 배우들과 뛰어난 뮤지컬 작곡자, 음악감독 등등의 재능 있는 인물들이 영국에서 많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정책과 사회 구조를 정부와 사회가 오랜 세월 동안 꾸준히 잘 실행하여 오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음악과 예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보편적이고 이를 뒷받침 할 수 있는 시설들이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지 않고 전국적으로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는 것이다. 서울에 모든 문화활동이 밀집이 되어 있는 한국과는 아주 다르다. 영국의 지방 대도시에는 뮤지컬 전문 극장들이 한 곳 정도는 있다. 즉 영국 사람들이 굳이 런던의 웨스트 엔드 지역까지 오지 않고도 자기가 살고 있는 생활권내에서 뮤지컬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문화, 예술 부분의 전문가 집단이 수도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방에서도 그 지방의 유명 극단이 활동을 잘 하고 있고, 그 지역 사람들은 이런 사람들이나 단체를 후원한다. 심플하게 이야기 하자면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콘서트 이든지 간에 이러한 예술활동을 지원하는 인적, 물적 자원들이 영국 전역에 있어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세 번째로,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후원과 정책적인 배려가 굉장하다. 학자들이 21세기를 ‘문화산업시대’로 진단하였는데, 영국은 여기에 가장 민첩하게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영국은 문화를 총칭하여 ‘창조산업 – creative industry’ 라 부르고 있다. 우리 한국이 이야기 하는 ‘문화 – culture’ 는 영국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창조산업 – creative industry’의 기준에서 보면 단지 조그마한 한 부분에 지나지 않는다. 이러한 창조산업으로 발생하는 부의 창출은 대단하다. 오페라의 유령만 보더라도, 공연, 영화,책 등으로 벌어 들인 돈은 조 단위가 넘는다. 특히 토니 블레어가 정부의 수장으로 있었던 노동장 정부 집권 당시에 ‘창조산업’을 정책적으로 적극 후원하여 세계의 그 어떤 나라보다 한 발 앞서 문화산업의 선두에 서서 질주 하고 있다.

▲ 웨스트 엔드에서는 뮤지컬 공연이 연중 끊이지 않는다.
 
네 번째로, 훌륭한 인적 자원이 많다는 것이다. 영국 뮤지컬의 특징이 아주 오랜 기간 동안을 장기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레미제라벌, 오페라의 유령 등등이 모두 20년이 넘게 장기 공연을 하고 있다는 것을 세밀하게 분석을 해 봐야 한다. 유명한 대중음악들은 세월이 지나 다시 재 편곡이 되어 히트 하는 경우가 있다. 그 명곡을 부르는 가수의 음색이나 성량에 따라 원곡이 다르게 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뮤지컬도 마찬가지이다. 한 주제의 뮤지컬이 20 년이 넘게 장기로 공연을 하는 것은 꾸준히 세월을 거쳐서 그 뮤지컬을 잘 소화시켜내는 뛰어난 배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음악, 연극,율동, 표현력 등과 같은 고난도의 능력이 필요로 하다. 그래서 뮤지컬은 ‘종합예술’ 이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차원이 높다. 이러한 것들을 다 흡수하고 소화시켜내어 관객들에게 전달을 배우들이 20 여 년 가까이 꾸준히 배출이 될 정도로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도 영국이 가진 탁월한 장점이다.

다섯 번째로, 웨스트 엔드 지역의 뮤지컬은 국제적인 도시 런던의 매력을 잘 흡수해서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뮤지컬은 항상 만원이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좌석은 거의 매진이 된다. 그만큼 수요가 꾸준히 높다는 것이다. 국제도시 런던에 방문하는 대부분의 외국인들이 뮤지컬을 한 번은 보고자 한다. 그래서 내국인과 외국인들 관람객수는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영국은 세계에서 관광대국 5위에 랭크가 된 나라이다. 그 많은 관광객들이 뮤지컬의 수요를 꾸준히 지키고 있는 수요자 이기도 하다. 빅벤, 타워 브릿지, 대영박물관, 버킹검 궁전 등과 마찬가지로 웨스트 엔드 지역의 뮤지컬 극장들은 관광객을 끌어 들이는 관광명소와 진배가 없다. 문화산업이 국부의 일익을 담당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섯 번째로, 뮤지컬은 입장료를 구매하는 방법에 있어서 사람들이 탄력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 들이 다양하다. 티켓 가격은 주말 성수기 시즌에는 현지에서도 80-100파운드에 육박한다. 한화로 치면 15-20만원이다. 그러나 이 가격은 굉장히 탄력적이다. 예를 들면 동일한 좌석이라도 여름은 성수기라 아주 비싸다. 그러나 겨울은 비수기라 값이 30% 넘게 싸다. 그리고 동일한 시즌이라도 주중에 파는 뮤지컬과 주말에 파는 뮤지컬의 가격이 또한 값이 다르다. 그리고 티켓을 아주 싸게 단체로 구매하는 방법도 있고, 시내 곳곳에서 가격이 싼 뮤지컬 티켓을 상시로 판매하는 매표소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30-5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다. 비즈니스 관계로 바쁜 사람들이 표를 구하기가 쉽지 않을 때는 호텔에서 직접 뮤지컬 티켓을 대신해서 구매하여 주기도 한다. 결국 런던에서 웨스트 엔드 지역에서 뮤지컬을 보고자 하면 그리 어렵지 않게 뮤지컬을 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일곱 번째로, 웨스트 엔드 지역의 뮤지컬의 가장 큰 매력은 그 뮤지컬이 관객들에게 모든 즐거움을 다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다. 우선 즐거운 음악이 있다. 이 음악도 종류가 아주 다양하다. ‘마마미아’ 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경쾌한 것이 있다. 반면에 ‘오페라의 유령’은 아주 심플한 음악과 노래를 보여주다가 심포니 오케스트라 에서 보여주는 우아하고 격조 높은 선율도 들려 준다. 요즘 뜨고 있는 ‘we will rock you’ 은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힘차고 파워 넘치는 그룹 Queen의 노래들이다. 한마디로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이 될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음악 외에 뮤지컬은 영화나 드라마 혹은 소설들이 담고 있는 모든 극적인 요소를 다 갖추고 있다. 스토리가 주제를 가지고 전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삶의 희로애락 과 남녀의 사랑이야기에서 혹은 동물들의 담백하고 순수한 이야기도 있는데, 뮤지컬은 이 모든 것들을 춤, 음악, 노래, 연기로 보여 주고 전달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무대라는 한 정 된 공간에서 책이나, 영화,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모든 배경들이 펼쳐 진다는 것이다. 배가 오고 가고, 사람들이 하늘로 날아 오르고, 헬리콥터가 무대위로 내려 앉는 경우는 정말 눈이 휘둥그래 할 만큼 놀랍다. 무대 위에서 이런 즐거움을 본다는 것은 정말 상상력을 충족시켜주는 신기에 가깝다. 이것들이 가능한 것은 영국 사람들 특유의 꼼꼼함 그리고 앞서간 기술들이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마마미아 나 오페라의 유령이 한국에서 보는 것과 영국의 웨스트 엔드 지역에서 보는 것에는 많은 차이가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웨스트 엔드 - West End’ 는 런던 시내 중심부의 한 지역을 의미한다. 오늘날 런던의 정 중앙을 이루고 있는 지역으로서 사람들이 년중내내 구름처럼 몰려 드는 곳이다. 마치 주말의 서울 명동을 생각하면 될듯하다.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문화도시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 런던의 무수한 매력들이 이곳에 있다. 이 웨스트 엔드 지역에는 수 많은 뮤지컬 전용 극장들이 서로 어깨를 맞대고 옹기종기 모여 있다. 당신이 음악을 사랑하고, 춤에 매료가 되고, 연극에 빠져 들고 싶다면 이곳을 찾으면 된다. 이곳에는 춤, 음악, 연극 모두를 볼 수 있는 종합예술 뮤지컬을 보고 즐길 수가 있는 최적의 극장들이 죄다 있다. 영국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문화 예술인들이 공히 인정하는 영국 최고의 문화상품이 뮤지컬이다. 그렇기 때문에 죽기 전에 반드시 한 번은 꼭 와봐야 할 곳이 바로 이 ‘West End’ 지역이다. 적어도 당신이 문화인 이라는 소리를 스스로 에게 인정을 받고 싶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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