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총 말다래서 천마도 형체 1개 추가 확인
천마총 말다래서 천마도 형체 1개 추가 확인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3.04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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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18일부터 천마도 특별전서 일반공개

▲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존처리과정에서 처음으로 형체를 확인한 죽제 천마도(문).
국립경주박물관이 천마총에서 출토된 죽제 말다래에서 새로운 천마문양 형체를 처음으로 확인했다.

말다래란 말 안장 양쪽에 덧대는 흙 튀김 방지용 마구(馬具)로, 진흙 튀김을 막는다 해서 한자로는 장니(障泥)라 부른다.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천마총에서 출토된 천마 그림 혹은 천마문양의 말다래는 백화수피제白樺樹皮製, 죽제竹製, 칠기제漆器製 등 3종류로, 각각 한쌍씩 모두 6점이 부장됐다.
그러나 보존상태가 매우 좋지 않아 존재가 분명한 말다래는 백화수피제와 죽제 두쌍 뿐이었으며, 칠기제 말다래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아서 실제 말대래인지도 불분명한 상태였다.

▲ 자작나무 껍질위에 그린 백화수피제 천마도 말다래 한쌍. 이 말다래는 아래위로 겹쳐 부장돼 있었지만, 아래에 겹쳐 있던 말다래(사진왼쪽)가 위에 놓인 말다래 보다 더 좋은 삳태였기 때문에 교과서등에 공개되면서 천마도로 널리 알려진 것이다.
존재가 분명한 2쌍의 말다래 가운데 천마의 형상이 뚜렷한 것은 백화수피제(자작나무 껍질위에 그린 그림) 한 쌍 2점 뿐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국립경주박물관이 보존처리 과정에서 대나무살을 엮어 바탕판을 만든 말다래에서 새로운 천마문양을 처음으로 확인한 것이다.
이에따라 형체가 분명해진 천마문양은 모두 3점으로 늘어났다.

천마총에서는 출토된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 한 쌍은 아래위로 겹쳐 부장돼 있었다.
아래에 겹쳐있던 말다래가 위에 놓인 말다래보다 좀 더 좋은 상태였기 때문에 그동안 아래에 있던 말다래만이 제한적으로 공개돼 왔다.
이 말다래는 1978년 국보 제207호로 지정돼 왔다.
교과서등을 통해 일반에게 널리 알려진 천마도가 바로 이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다.

국립경주박물관은  보존처리 과정에서 죽제 말다래 한쌍 가운데 1점에서 천마문양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형체를 처음으로 확인한 죽제 천마문 금동장식 말다래는 얇은 대나무살을 엮어 말다래의 바탕판을 만들고, 그 앞면에 마직의 천을 댄 뒤 천마문 등의 무늬를 투조한 크고 작은 금동판 10매를 조합, 금동못으로 붙여 장식했다.

천마의 몸에는 비늘무늬, 마름모무늬, 점열무늬 등을 가득 채우고 있으며, 영락들이 장식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눈과 귀 등의 표현과 함께 목과 꼬리의 갈기 형태도, 기존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의 천마와 유사한 점을 보이고 있다.

한쌍의 죽제 말다래 가운데 이번에 확인한 것이외 다른 1 점은 발굴 당시부터 상태가 좋지 않아 그 형태를 알기 어렵다.

국립 경주박물관은 기존에 알려져 있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와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았던 또 하나의 백화수피제 말다래도 이번에 보존처리가 완료됨에 따라, 발굴된 지 40년만에 처음으로 한 쌍의 백화수피제 천마문 말다래를 일반에 공개한다.
여기에 더해 이번에 처음 확인한 죽제 천마문 말다래등 총 3점을 천마총 특별전에서 일반에 공개한다.

전시는 말다래의 보존을 위해 3월18일부터 4월6일까지, 4월29일부터 5월18일까지, 6월3일부터 22일까지 3회에 기간을 나눠 제한 공개한다.

한편 천마총은  1973년 4월부터 12월까지 발굴했다. 금관을 비롯한 총 1만1526점이 출토됐으며, 그 가운데 처음 발견된 하늘로 비상하는 흰말, 즉 ‘천마’를 그린 백화수피제 말다래로 인해 ‘천마총’으로 명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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