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장학회 첫 장학생 선발...일부 탈락자 "선발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항의도
경주시장학회 첫 장학생 선발...일부 탈락자 "선발과정 투명하게 공개해야" 항의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1.10.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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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9.58대1 경쟁율 ...장학회측 "엄격한 기준따라 선발"
▲ 사진은 지난 4월 장학회 사무실 현판식 모습.

방폐장유치지역지원 특별금 1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된 재단법인 경주시장학회가 지난 25일 첫 장학금 수혜 대상자로 중학생 50명, 고등학생 80명, 대학생 100명 등 총 230명을 선발해 발표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학교장이 추천하는 방식이어서 지급대상인원에 맞춰 신청했지만, 대학생의 경우 100명을 선발하는데 무려 958명이 신청해 9.58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장학금은 중학생은 1인당 50만원씩, 고등학생은 1인당 100만원씩, 대학생은 1인당 200만원씩 총 3억500만원을 지급하며 11월4일 오후2시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지급할 계획이다.

경주시 장학회의 첫 장학생 선발에 대해 일부탈락자들은 장학생 선발과정에서의 채점 공개를 요구하며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경주시 용강동 주공아파트에 거주하는 김모씨(여)의 경우 경북대학교에 재학중인 아들 김모군이 탈락한 데 대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김씨는 “용강동 주공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모자세대로,엄마인 저는 3년전 뇌졸중으로 쓰러져 투병중이고 아들은 경주중고등학교를 나와 경북대 생명공학대 3학년에 재학중인 만학도인데, 우리가정처럼 가난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지 않고, 어떤 가정의 학생에게 지급됐는지 장학생 선발기준이 몹시 궁금하다”며 선발과정의 공개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장학회는 “장학회의 정관및 시행세칙에 의거해 접수된 신청서류를 면밀하게 검토했고, 경주시 장학위원회의 철저한 심의를 거쳐 장학생을 선발했다”면서 “평가기준및 가산점 이외의 기준은 적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주시장학회 오해보 이사장은 김씨의 항의와 관련해 “김씨의 경우 가족의 재산증명 비과세증명을 첨부해야 하는데 이를 첨부하지 않고 학생것만 첨부해 애당초 서류심사에서 탈락대상자였으며, 설령 서류를 제대로 갖추었다고 해도 배점표 기준에 따라 합산을 해봐도 선발된 100명안에 들수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심사과정에서 의혹은 있을 수 없는일”이라고 말했다.

경주시장학회 김정택 사무국장은 “배점을 합산한 결과 대학생의 경우 커트라인 점수가 91점이었으며, 이 커트라인 점수에 해당하는 동점학생만 34명이어서  점수가 동일한 경우에 적용하는 별도의 선발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선발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 장학회의 장학생 선발심사기준을 보면 중고등학은 성적이 재적학년 100분의 50이내에 해당하는 자 중에서 학교장이 추천하며, 대학생의 경우 최종학기 성적평점이 3.0이상으로 총장(학장)또는 읍면동장의 추천자 중에서 선발하도록 하고있다.

학업성적과 생활정도, 거주기간등 3가지 항목에 대해 각각의 배점표에 따라 점수를 산정하며 국민기초생활수급가정, 모부자 가정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가산점을 합산하도록 하고 있다.
점수가 동일할 경우 학업성적, 생활정도, 경주시거주기간등에 따라 장학생을 선발하도록 했다.

장학생을 최종 선발하는 경주시 장학위원회는 경주시 부시장을 위원장으로 경주시시민생활국장, 시의회의원, 경주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경주시현장학협의회장등이 당연직 위원이며, 장학회 이사장이 위촉한 위원 2명등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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