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 특정후보 겨냥 현수막 버젓이
경주시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 특정후보 겨냥 현수막 버젓이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04.30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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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가 걸었을까?] 동국대경주캠퍼스 입구에 특정후보를 겨냥한 듯한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다음달 2일과 3일 이틀동안 실시되는 새누리당 경주시장 경선 여론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입구에 30일 특정 경선후보측을 겨냥한 듯한 현수막이 걸렸다.

게시자의 명의조차 나타나 있지 않는 이 현수막은 경주시로부터 현수막지정게시대 위탁관리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 단체가 경주지역 5곳에 부착한다고 경주시에 신고한 뒤 부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주시에 따르면 동국대경주캠퍼스 정문에 있는 이 지정 게시대에는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천북면 물천리, 내남면 이조 3거리, 신라공고앞, 현곡면 하구리에 있는 4개의 경주시 지정 현수막 게시대에는 4월30일부터 5월6일까지 게시하는 것으로 신고돼 있다.

경주시선관위 관계자는 "특정후보가 나타나지 않고, 지정게시대에 부착돼 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경주시 도시디자인과 관계자는 "상업용 현수막 게시대는 경주시광고협회에서 자체적으로 업무를 대행하고 있는데다 경북선관위로부터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해석을 받아 놓고 있다"고 말했다.

경주시와 선관위의 말을 종합하면, 이런 내용의 현수막이 불법이 아니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유력정당의 시장후보 경선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단체명의조차 표기되지 않고 현재 경찰의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특정후보를 겨냥한 듯한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리는데 대해서 선관위등이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경주시 지정현수막 게시대에 까지 이같 내용의 현수막이 내걸리는 것은 공명선거 분위기 정착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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