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 더해 줘도 ... 박병훈, 황진홍 후보 단일화 난항
7.5% 더해 줘도 ... 박병훈, 황진홍 후보 단일화 난항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5.29 14: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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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후보, 황 후보 지지도에 +7.5% 제안으로 서명 직전까지 갔으나...

박병훈 후보가 황진홍 후보에게 7.5%의 지지율을 플러스 해주는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단일화 방식이 합의돼  합의문까지 작성했지만, 서명직전 황 후보의 망설임으로 경주시장 무소속후보 2명의 단일화 협상은  결렬될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6.4 경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박병훈, 황진홍 후보단일화 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이 높아 지고 있다.
무소속 박병훈 후보와 황진홍 후보는 28일 오후7시께부터 경주 모처에서 양측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단일화 협상을 가졌다.

양 후보는 새누리당 최양식 후보의 불통행정을 끝내기 위해 무소속 후보 단일화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양측은 단일화 방식은 ARS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하고 경주시장출마자 5명의 단순 지지도조사결과에 따라 단일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날 합의과정에서 최대난제는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앞선 것으로 나온 박병훈 후보가 황진홍 후보에게 몇%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느냐는 것.

회담초반, 박병훈 후보는 7%, 황진홍 후보는 9%는 돼야 한다며 장시간 실랑이를 벌였다.
최종적으로 확정된 인센티브는 박 후보가 황 후보의 지지도에 7.5% 더해 주기로 한 것.
단순 지지도 조사에서 박병훈 후보의 지지도가 황진홍 후보의 지지도에서 7.5%를 합산한 차이를 초과하면 박 후보가 단일후보로, 그 이하 차이가 나면 황 후보가 단일후보로 결정되는 방식이었다.

이같은 합의에 따라 이날 오후 9시께  배석한 실무자 1명이 합의문을 작성을 완료했고, 최종 서명절차를 남겨두면서 장기간 이어진 양 후보의 단일화 협상은 성공적으로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서명을 앞둔 순간, 황 후보가 망설였다.
황 후보는 잠시 시간을 달라며 회담장을 나간뒤 약 2시간30분동안  전화 통화를 하거나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오후 11시40분께 황 후보는 회담장으로 돌아와 “가족의 반대 때문에 어렵게 됐다”며 사실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병훈 후보는 황진홍 후보에게 29일 새벽 1시30분까지 직전에 이뤄진 합의사항에 대한 최종 수용여부를 통보해 달라고 재차 요청하고 헤어졌으나 그후 양측의 공식적인 만남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30일과 31일 사전투표가 실시되고, 29일 여론조사를 실시하는데 필요한 시간을 감안하면 후보단일화를 해도 무더기 사표 발생등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은 가운데 양측의 협상은 결렬로 치닫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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