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무산 공방 ..박 후보," 황 후보, 대의는 있는가?"
단일화 무산 공방 ..박 후보," 황 후보, 대의는 있는가?"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6.02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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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여론조사 못 믿어"...박,"대의명분조차 내 던진 사람이..."
▲ 5월28일 밤 박병훈 황진홍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도출한 최종 합의문. 황 후보는 최종 서명직전에 "시간을 달라"며 회담장을 나간뒤 2시간40분쯤 지나 "가족 반대때문에 어렵게 됐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었다. 박 후보는 서명을 해 놓고 기다렸으나 황 후보는 끝내 서명을 하지 않았다.

황진홍 경주시장 후보가 2일 박병훈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를 박후보 탓으로 돌렸다.

박 후보측은 “단일화 결정 방식에 합의하고 최종 합의까지 마친뒤  합의문 서명직전에 가족들의 반대를 이유로 결렬시켰던 것 황 후보의 적반하장”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앞서 양측은 지난달 28일 ARS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 방식까지 합의했으나 황 후보가 최종 서명을 앞두고 가족들의 반대를 이유로 협상이 공전됐었다.

지난달 28일 양측 협의에서는 장시간 회의 끝에 단순지지도 조사를 통한 여론조사로 후보를 선택하기로 결정하고, 여론조사 지지도 산정시 박 후보가 황 후보의 지지도에 7.5% 더해주는 방안에 합의했었다.

그러나 황 후보는 실무자 1명이 합의문 작성을 완료한뒤 서명직전 돌연 서명을 하지 않고  2시40분여동안 장고를 거듭한 끝에 결렬을 선언했었다.

29일 새벽 한때 황 후보 측근에게서 박 후보 측근에게 “황 후보가 가족을 설득하는데 성공했다”고 전해 최종 타결되는 듯 했지만,그이후 계속 공전돼 왔다.

이에따라 박병훈 후보는 지난달 30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어 “30일 오전 최종적으로 황 후보측에 8.5%포인트를 인센티브로 제시했으나 묵묵부답”이라면서 후보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기도 했었다.

침묵하던 황진홍 후보는 2일 오전 성명을 내고 후보단일화 실패를 박 후보 탓으로 돌렸다.

황 후보는 “박 후보의 불법전화 착신으로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에서 컷 오프 당했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최근 선거사무원을 포함한 2명이 구속된바 있고,박 후보측에 대한 착신전화에 대한 혐의가 아직도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여론조사 방식은 받아 들이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수사를 통해  일부 불법 착신전화는  새누리당 여론조사 경선이 시작된 4월7일 이전에 모두 철수 한 것으로 드러나 공직선거법이 아닌 업무방해협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건에 대해 황 후보측은 여전히 새누리당 경선여론조사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박 후보측은 발끈했다.
황 후보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형식적으로 단일화를 제의해 놓고도 이런 저런 이유를 들어 협상을 어렵게 만들었고, 최종 합의문 서명직전에 결렬에 이르도록 만든 장본인은 황 후보라며 맹비판 하고 나선 것.

박 후보측 관계자는 “최양식후보가 시장으로 당선되는 것을 막고, 시민들의 뜻이 반영되는 단일화를 성사시키기 위해 박 후보는 후보직을 내려놓다는 각오로, 최종협상 초기 처음 5%에서 7.5%, 최종적으로 8.5%까지 황후보에게 지지도 양보를 거듭해 왔다”면서 “경주발전이라는 대의명분 조차 내던지고 가족들의 반대 때문에 단일화가 어렵다며 합의문 서명직전에 변심했던 황 후보가 지금에 와서 박후보 탓을 하는 것은 그야말로 적반하장이며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측 관계자는 “황 후보가 최양식 후보의 실정을 끝내야 한다는  절대적인 대의와, 시민들의 뜻이 반영된 단일화를 끝끝내 저버리고 완주를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시민들은 미루어 짐작할 것"이라면서 "황 후보는 최양식 시장 시대를 끝내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 내려진 이번 선거의 대의에 과연 충실했는지, 단일화 과정에서 자신이 후보로 선택되지 못할 경우와 완주했을 경우를 두고 대의를 저버리고 소익을 좇으려 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맹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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