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해소 비켜간, 최 후보 선대위원장 기자회견
의혹해소 비켜간, 최 후보 선대위원장 기자회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6.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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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규명 강조하면서도 "후보 나설게 없다"

새누리당 최양식 경주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상효 위원장이 2일 오전11시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위원장은 “'지난 4년 동안 해야 될 일은 태산보다 높았으나 시간은 너무 짧았다'는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의 새천년 도약을 위한 노력의 진정성을 봤을 때 경주의 지도자로 손색이 없다는 강한 인상을 받았 다”며 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이상효 선대위원장이 2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위원장은 “ 6. 4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인 최양식 경주시장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해 달라”면서 “최양식의 압승이 곧 경주의 자존심이며, 신라의 자긍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안정에 큰 힘이 되어 경주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대위원장으로서 이번 6.4경주시장 선거에서 불거진 비방전의 책임을 박병훈 후보에게 돌리면서 막판 정책선거를 호소하는 형식을 빌어 최 후보 지지를 호소한 기자회견이었다.

최 후보 둘러싼 의혹해소 비켜간 기자회견

그러나 최근 사찰 B주지와 박병훈 후보측 박홍락씨 사이의 대화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해소를 외면한 기자회견이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문에서 모 사찰 B주지와 관련된 의혹에 대해 “아니면 말고 식의 허위사실이며, 최 후보 뿐만아니라 선량한 27만 경주시민을 볼모로 한 중상모략”으로 규정했다.
또한 “이런 행위가 다시는 일어 나지 않도록 시민 모두가 표로서 깨우쳐야 하며, 지도자로서 발 붙일수 없다는 엄중한 경고를 보내야 추악한 행위가 근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사찰주지와 최 후보가 문자를 주고 받은 이유와 메시지에서 사찰주지가 언급한 ‘5년전 자료’가 무엇인지, 선친 49재를 모셨는지 등에 대한 최후보의 입장을 묻는  기자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말로 답변을 피했다.

사찰 B주지와 박홍락씨와의 대화에서 비롯된 각종 의혹인 만큼 "진실규명을 위해서는 최 후보 자신의 해명이나 최 후보측이 사찰주지를 상대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기자질문에 대해서는 '박 후보와 사찰주지와의 문제'로 선을 그었다.

이위원장은 “ 이 문제는 지난번에 분명히 밝혔기 때문에 (최)후보님이 나설게 없다”거나 “주지스님이 박병훈 후보에 대해 거짓이라고 했으므로 박 후보와 사찰주지간의 진실공방일 뿐이다” “스님께서 기자회견에서 ‘박 후보의 요구에 의해 했다’고 말했다” 는 등의 이유를 들며 박 후보와 사찰주지간의 문제로 돌렸다.

이런점때문에 박 후보가 이 사찰주지에게 각서를 써주었다고 알려진 지난달 25일 이전, 즉 5월5일에서 <경주포커스> 취재가 시작되된 5월19일까지 박홍락씨가 사찰주지와 나눈 대화라며 언론에 공개한 음성파일에서 사찰주지의 발언을 통해 언급된 각종 의혹은 선거이전에 말끔하게 해소 하기 어렵게 됐다.

2010년 지방선거를 전후한 시점에 최 후보가 문제의 사찰을 자주 방문했으며, ‘사찰 여신도와 부적한 관계’,새 누리당 경선을 전후한 최 후보의 잦은 사찰방문, 최근 사찰주지와 오간 문자메시지, 49재, 5월8일 최후보와 사찰주지의 심야시간대 나정에서의 만남 등 에 대해 박홍락씨가 "스님과의 대화를 통해 확보했다"며 폭로하거나 제기한 의문점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겨둔채 6.4지방선거를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이샹효 위원장은 그러나 “선거와 관계없이 진실을 밝히기 위한 조처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B사찰 주지와 박홍락씨 대화를 통해 쏟아진 최 후보를 둘러싼 각종의혹, B 사찰 주지가 제기한 박병훈 후보의 기획설등은 선거이후에도 치열한 진실공방으로 이어질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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