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선거 당선인 인터뷰] ④ 이진락 도의원-시의회 찍고 도의회 입성
[6.4선거 당선인 인터뷰] ④ 이진락 도의원-시의회 찍고 도의회 입성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06.20 15: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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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발전 위한 더 큰 봉사 위해 도의회 진출

▲ 이진락 도의원 당선인이 인터뷰 도중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경북도의회 경주시 제2선거구(동천․불국․보덕․양남․양북․감포․황오) 이진락 당선인은 경북도의원 4명 가운데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됐다.
새누리당 공천이 확정된 뒤 경쟁후보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됐다.

다른 후보들이 치열하게 선거운동을 하는 동안, 그는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오해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그는 무투표 당선에 대해 “기대가 그만큼 큰 것으로 생각하고 어깨가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선거운동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비후보때 발간한 공보물이 전부다.
그는 예비홍보물에서 공약을 전혀 제시하지 않았다.
경주시와 경북도를 연결하는 도의원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 된다는 소신 때문이다.
시의원으로서 3선을 하는 동안 공약을 남발하는 것 보다는 묵묵히 실천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고 그 점을 유권자들이 인정할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서울대 공과대학을 졸업했다.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졸업하고 포항제철기술연구소와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소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1995년, 33쎄의 나이로 제2대 경주시의회에 입성했다.
제3대, 제5대 시의원으로 3선을 거치며 제5대 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그는 3선 시의원을 하는 동안 시민단체가 시행한 의정활동 평가에서 늘 우수의원으로 선정됐다.

“시의회에서 축적한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경주발전을 위해 더 큰 봉사를 하고싶다”며 도의회 입성을 노렸지만, 순탄치만은 않았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이상효 후보에 패해 낙선했다.

낙선후 그는 고고학 전공 박사학위과정을 밟아 지난 2월 고고학분야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영남대공과대학원 전기공학과에서 공학박사를 받은데 이어 박사학위만 2개를 취득한 것.
공학과 문화재 분야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 반열에 올랐다.
그는 “ 마침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 계획이 추진되는 만큼 역사문화전문가로서 해야 할 일이 더욱 많아 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과 인터뷰는 19일 오후3시부터 황오동에 있는 그의 선거사무소에서 진행됐다. 때마침 선거사무소는 철거작업이 진행중이었다.

다음은 이 당선인과 일문일답.

▲ 시의원으로서 이진락의원의 의정활동은 인상적이었다. 2006년 9월 시본청 행정사무감사에서 방독면을 착용한채 관리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습이다.
-도의회 진출에 성공하셨다. 소감은?
“시의원으로 3선하면서 경주시 행정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것을 바탕으로 좀더 넓은 경북 전체를 위해 일하고 싶었는데 그 꿈을 이뤄서 기쁘다. 지지해주신 유권자들에게 감사드린다.”

-4명의 도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무투표로 당선됐는데?
“솔직히 어깨가 더욱 무겁다.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뿐이다. 무투표로 당선된 것은 지역주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로 받아 들인다. 더욱 낮은 자세로 귀를 열고, 많은 시민들을 만나겠다. 각 분야 전문가들도 꾸준히 만나 자문을 구하겠다. 경주시와 경북도를 연결하는 역할에 충실하겠다.”

-무투표여서 선거공보물 조차 발간하지 않았다. 당연히 제시된 공약도 없다. 지역구의 현안은 무엇인가?
“가장 큰 현안은 월성원전과 방폐장의 안전이다, 2018년경으로 예정되는 외동에서 경주까지 동해남부선 이설구간에 대한 활용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 정비 사업도 .장기간에 걸친 사업인 마늠 미리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국회의원이나 시장, 도지사이 치적용 혹은 정치적인 홍보효과로 그쳐서는 안된다. 장기적으로 경주관광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사업은 포항쪽으로 지나치게 많이 쏠린 느낌이다, 경주에는 태양광, 조력, 풍력등 경주쪽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립돼야 하고, 양성자가속기 연구단지와 연계해서 신성장 동력을 만들어야 한다.“

-송전선 주변지역 보상방안을 추진한고 들었는데?
“원전소재지역이면서 동시에 발전소에서 외부로 나가는 송전선으로 인한 피해가 많은 곳이 지역구에 많다. 송전선 주변지역에 대한 보상방안이 법률적으로 뒷받침 돼야 한다. 원자력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법률적으로 지원방안이 있는 만큼, 송전선 주변지역에 대해서는 법적 보상 방안을 찾도록 관련법 제․개정을 해야 한다.
아울러 전기생산량에 비례해서 주변지역을 지원하는데, 경주의 경우 중수로형 원전은 사용후 핵연료가 많이 나오는데 반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적다. 향후 전력량으로 계산하지 않고, 핵쓰레기 양에 비례해서 주변지역을 지원하도록 법 개정이 필요하다.“

▲ 2006년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활약하는 모습.
-도심활성화 방안은 구상하고 있는게 있나?
“기본적으로는 구시가지의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미래를 내다보는 계획수립이 필요하다. 현재 상인들께서 단기간에는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장기적인 발전계획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경주시나 경북도의 재정지원과 동시에 시민들도 뼈를 깍는 희생을 통해 구도심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 많은 일들을 4년 임기동안에 추진할수 있을까?
“4년동안에 하겠다는 것이 아니다. 적어도 임기동안 발전의 기틀을 만들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이다. 도의원은 장(長) 이 아니기 때문에 공약도 안했다.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했다. 주어진 상황과 주어지는 일에 성실히 임하겠다.”

-도의원으로서 활동구상은?
“도의원은 경주시와 경북도, 국회를 잇는 중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행사장을 찾아다니는 방식의 의정활동은 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1년에 한두번은 의정발표회나 세미나를 열어 주민들을 만날 계획이다.
의정활동을 소개하기도 하고, 시민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하는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이번에 선출된 3명의 도의원들과는 평소 친분이 있다. 경주를 대표하는 도의원으로서 서로 긴밀히 협력하면서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시의원을 역임하고 도의회에 진출했다. 정치인으로서 목표는 무엇인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일 할수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하려고 한다. 주민을 대표하는 자리에서 일 할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그 역할이 무엇이든지 하고 싶다. 경주발전에 밀알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주요경력]

 
◦ 1963년생

◦ 입실초등학교(47회) 외동중학교(27회) 국립부산기계공고 전기과(12회) 졸업

◦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전기공학과 졸업(공학사) 대학원 졸업(공학석사)

◦ 영남대학교 공과대학원 전기공학과 졸업(공학박사)

◦ 경주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 졸업(문학박사)

◦ 포항산업과학기술연구소 주임연구원

◦ 외동라이온스 클럽 총무

◦ 경주교육공동체 시민모임 부회장

◦ 경주경실련 운영자문위원

◦ 경주시니어클럽 관장/경주문화원 이사

◦ 경주박물관회 운영위원 및 이사

◦ 신라문화동인회 회원, 육부회 회원, 신라회 회원

◦ 경주대학교 강사, 서라벌대학교 교수

◦ 위덕대학교 교수

◦ 제2대, 제3대, 제5대 경주시의회 의원(3선)

◦ 경주시의회 부의장(제5대 후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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