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박물관, '울진 후포리 유적' 특집진열
경주박물관, '울진 후포리 유적' 특집진열
  • 경주포커스
  • 승인 2011.11.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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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부터 12월25일까지 고고관 1전시실에서

▲ 후포리 유적에서 나온 돌도끼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이영훈)은 11월 8일부터 12월 25일까지 고고관 1전시실에서 ‘울진 후포리 유적 특집진열’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주 인근 동해안 지역에서 발견된 선사시대 유적 중 ‘울진 후포리 유적’과 그 출토품을 소개한다.

후포리 유적은 바닷가의 산 정상부에 위치하고, 토기가 한 점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많은 사람들을 집단으로 묻는 등 매우 특이한 매장 유적으로 평가된다.

직경 4m 정도의 자연적인 구덩이 안에 20대 전후의 남녀 40명 이상이 집단 매장되었고, 인골을 덮는 용도로 추정되는 돌도끼가 180점이나 발견되기도 했다. 돌도끼는 대부분 20~30cm 정도 되는 긴 것이 많고, 일부 50cm 이상의 것이나 5cm 미만의 작은 것도 있다.
이와 유사한 돌도끼는 춘천 교동, 회령 연대봉 조개무지 등 동해안지역 신석기시대 유적에서 확인된다. 이러한 입지와 출토품은 보기 드문 것으로, 당시 사람들이 일상생활 장소와 구분해 매장지를 선택하고, 남다른 껴묻거리를 묻는 독특한 장례 의식을 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후포리 유적 출토품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돌도끼와 장신구, 관옥 등 150점의 소장품을 전시하며, 당시 조사 모습과 돌도끼, 인골의 출토 상황등은 사진자료로 전시한다.
경주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한반도 동해안 지역의 독특한 선사문화를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울진 후포리 유적 발굴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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