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8시5분 최종 수정 보완]
23일 오후 3시 27분께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원자력발전 시설 및 방폐장과 인접한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면서 월성원자력본부와 한국원자력환경공단등 관련 사업자들은 지진직후 긴급 시설 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시설 안전성과는 무관하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신속히 배포했다.
23일 오후 3시27분께 경주시 동남동쪽 18㎞ 지역(북위 35.80, 동경 129.41)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9일에도 규모 2.2의 지진이 났다.
경주방폐장 부지의 단층에 대한 활성논란이 최근 재연 된데다 월성원전 1호기 계속운전 여부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인접지역에서 잇따라 지진이 발생하면서 원전 및 방폐장 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지진직후 긴급성명을 냈다.
성명은 최근 발생한 2건의 지진이 모두 원전 반경 10㎞내외에서 발생했다며 활성단층과 지질안정성에 대한 전면재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에너지정의행동은 “23일 발생한 지진은 월성원전 1호기 북서쪽 약 11㎞지점, 9일 발생한 지진은 월성원전 1호기 남서쪽 약 9km 떨어진 곳이지만, 직선거리로는 더욱 가까운 곳”이라면서 “활성단층 논란이 진행중인 만큼 이 일대의 지질조사를 전면 재실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수력원자력(주) 월성원자력본부(본부장 윤청로)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발전소에 미친 영향은 없으며, 현재 가동 중인 발전소는 정상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월성본부는 또한 이번 지진은 부지 내 설치된 지진감지기에 감지됐으며, 월성원자력본부는 지진 발생 직후 구조물 계통 및 기기의 건전성을 확인한 결과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건설하고 있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 지진발생직후 관련 처분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지진이 발생한 직후인 오후 3시30분 관심경보 발령 및 지진상황 전파에 이어 방폐장 지상지원시설 및 지하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 구조물 및 설비에 피해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경주 방폐장은 원전의 내진설계 기준(리히터 규모 6.5)과 동일하게 설계 시공돼 3.5 규모 지진에는 충분히 안전하게 견딜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