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첨성대, 구조적으로 긴급 상태는 아니다"
문화재청 "첨성대, 구조적으로 긴급 상태는 아니다"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10.02 08: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문화재청 관계자가 1일 첨성대 현장에서 구조안전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1일 ‘경주 첨성대’에 대한 관계전문가 긴급 현지조사를 시행한 결과, 기울기 등 진행 상황이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태는 아님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첨성대는 그동안 기울기와 부재 간 이격(틈새) 발생 등으로 구조안전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돼 국립문화재연구소의 구조모니터링과 정밀구조안전진단이 추진 중이었다.
1981년부터 1998년까지는 매년 또는 격년에 한번씩 총 13회 안전점검을 실시했으며, 1999년부터 2013년까지는 매년 1~2회, 2014년부터 연 4회 분기별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등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지반침하를 조사하기 위해 지대석, 기단석에 16개의 측정점을 설치해 수직변위를 측정하고 있으며, 기울기와 관련해 하부 및 상부에 4개의 측정점을 설치해 변화를 조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한 방송에서 첨성대 기울기가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보도를 한 이후 관계전문가들이 경주 첨성대 현장에서 긴급 현지조사와 정밀구조안전진단에 대한 기술자문을 시행한 것.

1일 현지조사에는 문화재위원과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 첨성대 정밀구조안전진단 수행 업체 등이 참석했다.

▲ 문화재청 현장 설명회에 많은 취재진들이 몰렸다.
기울기와 지반 침하, 석재 이격부(틈새부분)의 구조 불안정 등에 대해 축적된 데이터를 검토한 결과 현재 구조적으로 긴급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되지만, 정밀구조안전진단이 진행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보수보강 방안을 마련하도록 의견을 모았다.
좀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구조안전진단을 위한 기술자문도 병행했다.

문화재청은 2004년부터 기단부 변위측정결과 지반침하의 진행성도 없다고 밝혔다.
최초 측정시 남동측 모서리 기준으로 북측면 중앙지점이 161㎜ 낮게 측정됐으나 그 이후 현재까지 진행성은 없고, 초기 측정치 대비 누적변위는 지대석 1㎜, 기단석 2㎜로 오차범위이내의 측정치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조사에서 북쪽으로 200㎜, 서쪽으로 7㎜기울어짐을 확인한데 이어 2014년 1월 조사에서 북쪽으로 204㎜, 서쪽으로 7㎜ 기울어짐을 확인한뒤 현재까지 기울기 변화가 없으며 최근 지진후 긴급점검에서도 두드러진 변화를 발견할수 없다고 문화재청은 밝혔다.

문화재청은 향후 측정점 추가 설치를 통해 첨성대의 전체변형, 수직침하, 기울기등의 모티터링을 강화하고,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보수정비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