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교 60주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특별전
개교 60주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특별전
  • 경주포커스
  • 승인 2014.10.13 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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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밖의 학교, 박물관

▲ 1956년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에 몰려드는 학생들
국립경주박물관은 13일부터 11월19일까지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개교 60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학교 밖의 학교, 박물관’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어린이와 박물관’에 초점을 맞추어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의 60년에 걸친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 보는 내용으로 ‘어린이와 박물관’, ‘어린이박물관학교’,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 ‘꿈꾸는 박물관, 어린이박물관’ 등 4부로 구성돼 있다.

한국전쟁 직후인 1954년10월10일 문을 연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는 우리나라 어린이 박물관 학교의 효시다. 지난 10일자로 개교 60주년을 맞이한 것.

이번 특별전은 그 어려운 시기에 박물관학교를 열어 어린이들에게 문화유산을 올바로 가르쳐 그들로 하여금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갖게 했던 진홍섭 관장과 윤경렬 선생 등을 기리는 자리이다.
동시에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가 옛것을 바탕으로 새것을 창조해 나가는 창의력이 넘치는 어린이들의 ‘학교 밖의 학교’를 꿈꾸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어린이와 박물관’에서는 조선시대 풍속화, 백동자도, 공예품, 동자상, 남산 장창골 석조보살입상(일명 아기부처) 등 어린이 이미지가 형상화된 우리 문화재를 전시한다.

▲ 금관고 교실 재현 내부 공간 (전시 광경)
‘어린이박물관학교’에서는 박물관학교를 이끌어 온 사람들, 배움과 가르침이 함께한 공간과 시간들을 다양한 자료들로 엮었다. 1954년 10월 10일 우리나라 어린이 박물관 교육의 효시로 문을 열었던 진홍섭 관장(1918~2010)과 윤경렬 선생(1916~1999) 등을 비롯하여, 역대 박물관장(교장)들, 어린이들을 가르친 선생님들, 학교를 다닌 수많은 학생들의 흔적을 만나는 공간이다.

▲ 선생님들이 손수 제작한 경주어린이박물관학교 교재
손으로 그려 만든 정성스런 수업 교재들과 포스터, 1955년 작곡가 윤이상 선생(1917~1995)이 교가를 작곡한 뒤 그 교가를 직접 부른 목소리가 담긴 녹음 테이프 등 그야말로 ‘보물’ 같은 자료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1956년부터 1958년까지 수업 장소로 이용했던 금관고(金冠庫: 1923년 금관총 출토의 금관 등을 보관·전시하기 위하여 지은 건물)의 내부 공간을 재현하여 당시 수업에 사용했던 슬라이드 영상과 강의 목소리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개교 1주년을 축하하는 김재원 초대 국립박물관장(1909~1990)과 조지훈 시인(1920~1968), 윤이상 작곡가의 육성도 들을 수 있다.

‘박물관의 어린이 교육’에서는 전국의 여러 국립박물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교육프로그램들을 다섯 개 주제로 분류하고 대표 사례들을 전시하여 그 의미를 살펴 볼수 있게 했다.

‘교과서 속 문화재를 만나다’ ‘문화재를 그리다’ ‘문화재를 배우고 함께 만들다’ ‘문화재를 듣고 만지다’ ‘박물관을 체험하다’등의 주제로 꾸몄다.

‘꿈꾸는 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정해진 시공간에서 제한된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프로그램에 비해 더욱 많은 어린이들이 언제나 자유롭게 공부하고 놀며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인 어린이박물관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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