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자립도 19%경주시. 中 西安방문에 약 2억 사용
재정자립도 19%경주시. 中 西安방문에 약 2억 사용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0.3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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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들은 11월초 국외연수에 4000만원 지출

▲ 지난 4월3일시안시 방문단의 경주 방문에 맞춰 예술의 전당 앞에 마련된 상징기념물을 제막하는 모습. 당시 시안시에서는 15명이 경주를 방문했다.

재정자립도 19.9%로 해마다 자립도가 낮아지고 있는 경주시가 자매결연 20주년을 맞아 중국 시안시 방문에만 약 2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10월30일부터 11월1일까지 중국 시안에서 열리는 자매결연 20주년 행사에 약 70명의 공무원과 시의원, 시민들을 보냈다.

자매결연 20주년 우호친선방문단은 통역원을 포함해 16명.
최양식 시장등 시청에서 6명, 권영길 시의회의장등 시의원 4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2명, 재단법인 문화엑스포 2명, 서예가 1명등이 우호친선 방문단으로 29일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출국했다. 방문단은  2500만원의 예산을 쓴다고 한 지역신문이 보도했다.

뿐만아니다.
11월1일 시안에서 열리는 성벽마라톤 대회에는 무려 22명이 참가하며 3300만원의 예산을 쓴다.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는 인원도 적잖게 포함돼 있다. 
경주시육상연맹에 의뢰해 선발한 마라톤 선수는 6명뿐이다.

선수보다 '관계자'들이 더 많이 포함됐다.
육상연맹 임원 3명, 축구협회 임원 3명, 생활체육회임원 1명, 경찰관 2명, 공무원 3명,가지 2명 등도 4일간의 일정으로 시안을 방문하고 있다.

경주시는 벚꽃 마라톤대회의 답방성격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인원선정을 두고 선심성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중 서화교류전 및 경주시홍보사진전에는 경주시가 예총경주시지부를 통해 19명을 보냈다. 이 역시 지난 4월 경주에서 열린 자매결연 20주년 기념행사 답방이라고 경주시는 설명한다. 
서화교류전 방문단에게 경주시는 135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참여인원과 사용한 예산액은 정확하거나 경주시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것은 아니다.  
경주시는 공식우호친선 방문단 이외에 정확한 인원,예산등에 대해 하나의 자료로 일목요연하게 공개하지도 않는다. 언론에서 해당 부서를 통해 확인한 인원이 69명 정도이며,예산은 약 2억원 가까운 것으로 추정, 집계될 뿐이다.

우호친선방문단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시안과 베이징 곳곳에서 관광하는 일정도 어김없이 포함돼 있다.

지난 4월 경주에서 열린 20주년 기념행사및 벚꽃마라톤대회에 시안시에서는 경주로  몇명이나 방문했을까?
경주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지난 4월 열린 행사에 시안시에서는 후이 잉지(惠 應吉) 시안시정부 비서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안시정부, 체육회, 시안외사대학 관계자 15명이 4월2일부터 5일까지 경주를 방문해 상징물 제막식등 각종 교류행사와 벚꽃마라톤대회에 참가했다. 

시의회, 해외연수 4000만원 사용

▲ 경주시 재정자립도를 보여주는 지표.
경주시 예산을 외국으로 나가는데 사용하는 것은 시의회도 뒤지지 않는다.
경주시의회는 11월초순 경제도시위원회와 문화행정위원회로 나눠 의원 대부분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연수비용만 의원 1인당 200만원씩, 약 4000만원 가까운 예산을 쓴다.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김성규)는 11월3일부터 7일까지 의원 9명, 공무원 2명등 11명이 일본 북해도로 간다. 재활용시설, 현지자동차 공장등을 방문하는 연수일정이지만, 관광일정도 다수 포함됐다.

문화행정위원회는 의원 8명, 공무원 명이 11월9일부터 14일까지 싱가폴과 인도네시아로 간다. 마찬가지로 국외연수 명목으로 1인당 200만원 가까이 쓴다.

경주시 재정자립도는 19.9%로 전국 244개 지자체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지난해 안전행정부 발표때의 경주시 재정자립도는 25.5%로 전국 244개 지자체 가운데 117위를 기록했었다.
2014년 재정자립도 19.9%를 지난해 안전행정부 발표 기준으로 보면 약 150위권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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