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청렴도 평가 전국 최하위...클린시티 조성 헛구호?
경주시, 청렴도 평가 전국 최하위...클린시티 조성 헛구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08 11: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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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권익 2014 청렴도 측정 경주시 최하등급...전국 75개 시 가운데 73위

경주시가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전국 최하위권으로 평가됐다.

3일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이성보)가 발표한 '2014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5개로 분류된 등급 가운데 경주시는 최하위급인 5등급으로 분류됐다.
전국 75개 시부(市部) 가운데 종합청렴도 평점에서는 73위로 사실상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도 나타났다.

2010년 7월 최양식 시장 취임이후 부패척결을 통한 클린시티조성을 시정 최고 목표로 설정한다고 했지만 사실상 헛구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난 지표여서 경주시차원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민권익위는 전국 226개 시군구 기초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해 총 640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청렴도 평가를 실시햇으며, 외부‧내부 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에 부패사건 및 신뢰도 저해행위 감점을 적용해 산출했다고 밝혔다.

등급은 226개 기초지자체의 경우 시, 군, 자치구 별로 별도로 구분했으며, 중앙행정기관, 시도교육청, 공직유관단체등으로 세분해 각각 1~5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했다.

경주시의 경우 전국 75개 시부 평가에서 충남 천안시,강원 태백시, 경기 시흥시, 경기 양주시, 강원 춘천시, 경남 김해시등과 7개 시군과 함께 5등급으로 분류됐다.

경주시가 받은 종합청렴도 평점은 6.33으로 75개 시 가운데 최 하위권인 73위를 기록했다.
경주시 보다 종합평점이 낮은 시(市)는 춘천시(6.24), 김해시 (6.10) 2개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지자체 시부(75개) 가운데 1등급기관은 경기 오산시,경기 구리시 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226개 시군구 가운데 5등급을 받은 것은 21개 시군이었으며, 경북에서는 경주시와 영덕군 2개 시군만이 5등급으로 분류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체기관의 종합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7.78점이었으며, 시부 평균은 7.39였다.
종합청렴도는 지난해에 비해 소폭(0.08점) 하락했다.(2013년도 7.86점)
국민권익위는 이에 대해 외부‧내부청렴도 및 정책고객평가 설문결과가 전년 대비 하락하였을 뿐 아니라, 부패사건 감점도 늘어나 종합청렴도 점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클린시티 헛구호...내실있는 내부감사 등 보완책 절실

▲ 국민권익위원회의 2014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권익위는 올해 청렴도 결과를 바탕으로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취약분야에 역점을 두어 부패방지시책을 추진하도록 하는 등 기관별 자율적인 반부패 노력을 적극 유도하며,공공기관 대상 간담회‧워크숍 등을 통해 ’14년도 청렴도 측정 결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평가제도 개선의견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청렴도 하위기관에 대해서는  청렴교육을 우선 실시하고, 부패방지시책평가를 통해 청렴문화 확산, 반부패 우수시책 도입 등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2013년 전국 47개 지방의회를 대상으로 한 청렴도 조사를 확대 실시하고, 별도 워크숍 등을 통해 지역사회 공감대 형성 및 청렴 분위기 확산하며, 측정의 타당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부패사건 언론보도, 감사자료등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주지역 시민단체의 한 간부는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내실있는 대안마련과 실행을 촉구했다.

이 관계자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최양식후보는  클린시티 조성을 내세우며 부정부패 쳑결을 강조했고, 실제로 많은 시민들은 경주시 공직사회의 부정과 부패척결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이번 평가결과는 결과적으로 그런 구호과 모두 헛구호에 그쳤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면서  "거창한 구호를 내세우기 보다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감사시스템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대책마련이 절실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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