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경주지회, "원해연 서명 학교 학생 이용 중단하라"
전교조 경주지회, "원해연 서명 학교 학생 이용 중단하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0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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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에는 경주시에 항의하라 요구도

원자력해체기술종합연구센터(이하 원해연) 유치에 나선 경주시가 중학교까지 공문을 보내 교직원과 학생들의 서명을 받고 있는데 대해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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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천동 사무소 지정게시대에 걸린 현수막. 경주시 곳곳에는 이처럼 서명을 독려하는 현수막이 내걸려 있다.
전교조 경북지부 경주 초중등지회는 8일 설명을 내고,“ 미래를 열어나갈 학생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미래에너지로서 위험부담이 많다는 것이 일반적 상식이 된 핵발전소와 연계된 원자력해체연구원의 자세한 내용 설명도 없이 국책사업이고 부풀려진 일자리와 경제효과를 무분별하게 설명하며 서명에 동원하는 것은 학교와 학생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전교조 경주초중등지회는 “경주시가 경주시장의 업적을 위해 지역발전을 이유로 원자력해체연구원 유치 묻지마 경쟁에 학교와 학생이 이용하는 것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 교육청에 대해서는 “학교를 지역발전의 명분아래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경주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하고 학교에서 원자력해체연구원 유치를 위한 서명활동이 중단될 수 있도록 지역교육청과 학교를 지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앞서 경주시는 지난달 18일께 경주지역 20개 고등학교와 20개 중학교에 원해연 경주유치를 위한 서명참여 및 홍보 협조 공문을 발송했다.

경주시는 이 공문에서 ‘원해연이 반드시 경주에 유치될수 있도록 경주교육지원청과 관내 중고등학교의 교직원 및 학생들의 적극적인 서명참여를 당부 드린다’고 요청하고, 경주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홍보물과 각 학교에 부착할 포스터, 서명용지 서식도 함께 전달했다.

한편 경주시는 내년 예산에 원해연 유치 활동비 5억5000만원도 편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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