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월성 발굴 첫삽...천년 왕궁 비밀 풀리나
경주 월성 발굴 첫삽...천년 왕궁 비밀 풀리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12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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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일 월성에서 열린 고유제.
신라왕궁터인 사적 제16호 경주 월성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는 고유제가 12일 오후 2시부터 월성 석빙고 앞에서 경주향교 집례로 진행됐다.

고유제에는 관련기관 관계자, 신라왕경 복원․정비 추진위원, 경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고유제는 천지신명과 지역주민에게 발굴조사의 시작을 알리고 조사단의 안전과 성공적인 조사를 기원하는 행사로 농악길놀이와 비나리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고유제, 시삽, 음복 순으로 진행됐다.

경주 월성 왕궁터 발굴조사는 문화재청과 경주시에서 추진 중인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하나로서, 천년고도 경주의 핵심 유적인 월성 왕궁터를 학술적으로 조사․연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올바른 유적 정비를 목적으로 하고 있습으며,‘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사업’의 8개 단위사업 중 핵심사업이다.

월성 발굴조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수행하며 2단계로 나누어 10년 동안 추진할 계획이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1단계는 월성 중앙부 시굴조사와 정문으로 추정되는 북문지와 동문지, 남문지, 서문지를 발굴조사하고, 2019년부터 2013년까지 2단계에서는 원지와 기타 유구 확인지역을 발굴하며, 학술대회 개최 및 발굴 종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 최양식 시장등이 첫삽을 뜨는 모습.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전문성과 지속성이 요구되는 발굴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1단 3과 5팀으로 이루어진 월성발굴조사단을 구성했으며,발굴조사단은 발굴조사→출토유물 보존처리→복원 연구 등 각 분야별 기능을 아우르는 통합 추진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문헌사, 고고학, 고건축 전문가로 이루어진 학술자문단을 구성해 현장 상황에 따라 정기, 수시로 자문회의를 개최하는 등 월성 발굴이 다른 유적 발굴조사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신중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홍보․활용팀에서는 발굴 조사과정과 현장 공개, 중요 유물의 전시와 관람 등을 위해 관람데크를 설치할 예정이며, 활용프로그램도 개발해 운영하는 등 유적의 관광 자원화 방안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경주 월성과 관련된 발굴조사는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조사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외부의 해자(垓字)에 대한 조사(‘1984~2014년)‘와 함께, 성 내부에 대한 지표조사(‘2004년), 지하 레이더 탐사(’2007년) 등을 꾸준히 수행해 왔다.

예산 등의 제한으로 본격적인 내부 조사는 진행되지 못한채 월성 외곽에 대한 제한적인 조사만 이뤄져 신라 왕궁의 전모를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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