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차 둘렛길 탐사 기록] 선사시대 유적 고인돌을 만나다
[19차 둘렛길 탐사 기록] 선사시대 유적 고인돌을 만나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4.12.15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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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 옥산리 관음사~ 달성4거리

▲ 19차 탐사구간.

▲ 19차 둘렛길 탐사 이동구간.

제19차 둘렛길탐사
-2014년 11월15일 맑음. 참가인원 : 9명
-이동거리 : 12.6km
-관음사-지게재-어래산-작은어래산-달성교

11월 15일, 제19차 경주 둘렛길은 안강의 끝자락을 돌아 강동면 입구까지 구간이다.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 봉좌산 아래 관음사에서 출발해 안강읍 육통리와 포항시 북구 경계(기계면 학야리, 성계리)를 따라 가는 길.
어래산(572m)을 넘어 포항시 북구 기계면 내단리-경주시 안강읍 노당리와 강동면 다산리가 만나는 달성교까지 이동했다.

어래산 아래 급한 경사의 오르막길을 지나서는 200m~300m 안퍆의 얕으막한 봉우리들이 예닐곱게 이어진다. 다소 지루할뿐 그다지 힘든 길은 아니었다.

▲ 민내마을 입구에 있는 춘파 이종식옹 기덕비
▲ 관음사 입구에서 출발.
봉좌산 산에서 약초를 캐던 김씨 성을 가진 이가 실신하여 머칠동안 냇가에서 자을 자다가 깨어난 뒤 마을을 개척했다고 해서 면천(眠川), 면내 眠內 면내곡眠內谷 잠계 潛溪라고도 하는 민내마을은 참마, 야콘등 약초 재배가 많았다.
18차 탐사길에 발견하지 못한 것 하나를 19차 사전 답사길에 발견했다.
마을 입구 양지바른 곳에 세워놓은 춘파 이종식 옹 기덕비다.
작은 비석하나,  기덕비를 세운 내력을 설명해 놓은 안내문이 있었다.

춘파 이종식91891-1968)의 덕행을 기리고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 마을 주민들이 1967년에 세웠다는 비다.
문충공 익재 이제현선생의 후손으로 안강읍 옥산1리에 거주한 춘파 이종식은 1839년, 1940년 즈음이 흉년이 들어 마을에 불때는 연기가 끊어질 지경에 이르자 곡식 수십석을 희사하여 마을사람에게 기근의 고초를 면하게 했다는 내용이다.
흉년에 마을 사람들을 위해 창고를 열어 준 따뜻한 마음, 이를 잊지 않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마음이 이  작은 비석에 녹아 있었다.

▲ 산소아래 옹달샘.
▲ 포항과 경주를 나누는 임도. 왼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경계를 따라 어래산 정상쪽으로 향한다.
▲ 어래산 정상부근 오르막.
오전 9시30분, 관음사주차장에서 포항-경주 경계인 지게재까지는 완만한 오르막 600여m.
늦가을 산행의 최대 적은 낙엽이었다.
발목을 잠기게 할 만큼 수북하게 쌓인 낙엽은 오르는 산객들을 여러번 미끄러지게 하며 숨을 가쁘게 한다.

1시간쯤 이동하자 작은 봉우리 하나가 탁트인 조망을 안겨준다.
435m 높이, 지나온 길과 19차 탐사 마지막 구간까지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다.
여기서부터 다시 내리막.

출발지에서 3.2㎞지점, 산소아래 작은 옹달샘이 있다. 식수로 사용해도 충분할 만큼 깨끗한물.

▲ 어래산 정상 표지석
3.4㎞ 지점, 어래산 아래에 포항과 경주를 가르는 임도하나가 나타난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산길을 오르면 어래산이다. 

어래산 바로아래는 어느곳이나 그렇듯 급경사 구간이다.
그 급경산 구간을 잠시 오르자 오른쪽으로 어래산 정상을 향하는 길이 나타난다.
어래산 꼭대기는 출발지에서 5.25㎞거리, 시경계에서는  약 500m 가량 벗어나 있다.

▲ 작은 어래산으로 향하다 만나는 너덜길.
▲ 작은 어래산 아래 전망좋은 바위.
출발지에서 6.89㎞지점,
해발 500m남짓한 작은 어래산 정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정상표지석은 어래산보다 더 높은 593m로 적어 놓았다. 분명히 어래산 정상보다는 높지 않은 곳인데,...수정이 필요해 보였다.

▲ 칠성재 고인돌

▲ 칠성재 부근 고인돌 분포도. 2001년 신라문화원이 제작한 경주문화유적 전도에 표시된 것이다.
관음사에서 11.1㎞지점,해발 110m 칠성재.
포항시 기계면 성계리와 안강읍 노당리를 넘는 칠성재에 거대한 청동기 시대 고인돌이 나타난다.
무게만 150톤으로 추정되는 영남 최대 크기 고인돌이다.
노당리와 성계리 길을 따라 수십기들의 고인돌 군이 분포돼 있다. 이 일대를  선사시대 유적지로 관광자원화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되고 있지만,아직은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 재선충에 감염된 소나무를 훈증 처리한뒤 방치 해놓은 모습.
이곳에서 작은 봉우리를 몇 개 넘어 달성4거리로 향하는 길.
최근 이 일대에 소나무 재선충 병이 창궐했던 것을 실감케 하는 흔적이 곳곳에 목격됐다.
감염된 소나무를 베고, 훈증처리한 뒤 덮은 놓은 나무 무더기가 족히 수백곳은 될 듯하다.
이 땅에서 수천년을 함께해온 소나무가 사라질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은 불길한 생각도 들었다.
19차 둘렛길 탐사는 소나무 재선충이 할퀴고 간 그곳에서 종료했다.
12.67㎞ 7시간 24분이 소요됐다.

20차 둘렛길 탐사는 강동면을 절반가량 돌아 형산강까지 이어진다.
▲ 19차 둘렛길 기록.

▲ 달성4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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