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형식...계란투척...성난 시민들, 경주시에 시유지 매각반대 결단 촉구
화형식...계란투척...성난 시민들, 경주시에 시유지 매각반대 결단 촉구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1.2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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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보호위원회 주최 집회

▲ 상인보호위원회 대표단이 최양식 시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경주상권 팔아먹는 경주시는 각성하라
최양식 시장 눈치보는 시의회는 각성하라
경주상인 다 죽는다.

경주상인보호위원회가 28일 오전 11시부터 경주시청 앞에서 개최한 ‘시유지 매각반대 및 대형마트 입점저지 촉구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이같은 구호를 적은 현수막과 팻말을 곳곳에 들고 있었다.

점포문을 닫고 집회에 참가한 상인들을 주축으로 경찰추산 400여명의 시민들은 경주시에 대해 시유지를 매각하지 않겠다는 결단을 촉구했다.

충효동 397번지외 18필지 9343㎡의 대형마트 입점 예정지내 약 12%를 차지하는 1128㎡의 시유지를 경주시가 매각하지 않겠다는 결정만 하면 대형마트 입점이 백지화 되는데 경주시가 가부간 결정을 하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는 불만을 쏟아 낸 것.
대형마트 입점을 추진하는 (주)밸류인사트리테일은 지난해 5월27일 이 부지를 매입하겠다는 신청서를 경주시에 제출한 상태다.

상인보호위 "시유지 불매각 최양식 시장의 6.4선거 공약"...약속이행 촉구

▲ 집회에 참가한 한 여성이 시청 정문의 경주시청 현판을 향해 계란을 던지고 있다.
시민들은 이 시유지를 팔지 않겠다는 것이 6.4지방선거때  최양식 후보의 확고한 공약이었다고 주장하면서 공약이행 차원에서라도 조속히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시장이 상인단체를 만나 “시유지는 시민의 땅이고, 시민의 땅은 내땅이며, 내 땅을 내가 안팔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거야”라는 말을 분명히 했다는 주장이다.

시민들은 그동안 수차례 시장 면담을 촉구했지만 묵묵부답이라며 최양식 시장에 대한 비난도 쏟아냈다.

시민들은 경찰의 중재로 최 시장 대신 김남일 부시장을 면담했다.
낮 12시부터 약 1시간동안 진행된 면담에서 김 부시장으로부터 최시장과의 면담 건의, 대형마트 입점 영향 분석 연구 용역결과 공개등을 약속 받은 시민들은 오후 1시45분께 최 시장을 상징하는 조형물에 대한 화형식을 한뒤 자진해산했다.
집회를 마치기 전 달걀 수백여를 시청 정문양편에 있는 경주시청, 시의회 현판을 향해 던지기도 했다.

▲ 집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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