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용강동 신규아파트 사택매입 계획없다"
한수원, "용강동 신규아파트 사택매입 계획없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2.02 18: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수원 고위관계자, 2일 불국동 주민들과 만나

최성환 한수원본사이전추진 센터장이 2일 “한수원은 직원사택 500세대 후보지로  진현동 주차장 부지를 최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용강동에 건설되는 아파트(용강 휴포레)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2일 오전 ‘진현동 한수원 사택 500세대 건립 약속 이행’을 촉구하기 위해 동천동 한수원 경주본사를 항의방문한 불국동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이같이 밝혔다.

복잡한 권리문제 미해결로 한때 백지화 가능성도 제기...권리문제 해소후 탄력

▲ 불국동 주민들과 최성환 한수원본사이전센터장(사진 맨 오른쪽 뒷모습)이 대화를 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 정수성 국회의원 조석 한수원사장, 정석호 시의회의장이 2013년 12월20일 업무협약을 통해 밝힌 진현동 한수원 사택 500세대 건립계획은, 이 후보지가 복잡한 권리 문제로 한동안 난항을 겪던 시점에  용강동 용황지구에 대규모 아파트 건설 게획이 본격 추진되면서 특히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해 3월  분양한 황성동 민간아파트의 경우 한수원이  300세대 이상 특별공급 받음으로써 분양가가 평균  3.3㎡당 850만원을 상회했고, 프리미엄까지 붙는등 부동산 과열양상이 초래된 것도 진현동 사택 건립추진 여부에 더욱 많은 관심이 쏠린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당시 4자업무협약에서 지목했던 경주시 진현동 828-1번지 일원 불국사노외 주차장부지의 경우, 주차장 사업자인 (주) 일오삼과 채권자인 우리투자증권등의 복잡한 권리문제가 해소되지 않은 사실이 지난해 7월 드러나면서 사실상 백지화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수원은 4자 협약 당사자들과 협의를 거쳐 지난해 7월말까지 복잡한 권리문제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8월초에는 대안부지를 검토한다고도 밝혔다. 뒤이어 지난해 10월 이사회에서는 2013년 12월 업무협약의 내용까지 수정했다. 
'진현동 건립’이라고 썼던 표현을  ‘시내권 건립 또는 매입’으로 변경함으로써 용강동 택지지구 신규아파트 특별분양쪽으로 방침을 선회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6일 대구지방법원이 우리투자증권이 제기한 일오삼에 파산신청을 받아들여 복잡한 권리문제가 해결되면서 진현동 사택건립은 다시 불씨가 되살아났다.

육남위드유(주) 진현동에 아파트 건설 계획

▲ 불국동 주민들과 최성환 센터장이 동천동 시청앞 한수원 경주본사 로비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18일 육남위드유(주)에 부지를 매각했으며, 이 회사는 최근 두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아파트 건설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국동 주민 30여명이 2일  한수원경주본사를 방문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다.
최대 걸림돌로 지목돼온 주차장 부지의  복잡한 권리문제가 이미 해결됐고 민간아파트 건설이 착수직전까지 이르렀지만, 한수원이 당초 약속한 진현동 사택건립에 여전히 미온적인데 대한 항의였다.

주민들은 “지난해 복잡한 권리문제는  법원의 파산결정으로 해소됐고, 부동산 개발회사가 이 부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건설하려고 시공사까지 선정단계에 이르렀지만, 한수원은 여전히 애매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한수원측의 결단을 촉구했다.

위에서 언급한 최 센터장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왔다.
최성환 한수원본사이전추진 센터장은 “한수원 사택으로 최우선적으로 진현동을 적극 검토하고 있으며, 용강동에 건설되는 아파트(용강 휴포레) 매입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 센터장은 “민간기업이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는 현단계에서 공기업인 한수원이 사택용으로 매입을 하겠다고 하면 특혜시비를 초래할수 있다”면서 “이 자리에서 확약은 못하지만, 진현동 부지에 민간회사가 아파트를 건설하면 매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진현동 한수원 사택건립과 맞물려 도심권 한수원 사택 특별분양 후보지로 거론돼 온 경주시가 용강동 용황지구 택지내 1588세대의 아파트 건설은 지난해 11월3일 경주시의 승인을 받았으며, 경주시는 최근 분양가심사위원회를 열어  분양가 심사를 완료했다.
분양승인을 남겨둔 시점에서 한수원의 이같은 입장표명이 이 아파트의 분양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경주포커스 후원은 바르고 빠른 뉴스제작에 큰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