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강동 신규아파트 3.3㎡당 788만원...분양가 고가 행진
용강동 신규아파트 3.3㎡당 788만원...분양가 고가 행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2.0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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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시민 비판...한수원 사택 진현동 적극 검토 속 분양 관심
▲ 용강동에 1588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경주시 용강동 용황지구 택지 66블럭에 (주)협성건설이 건설하는 1588세대의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788만원으로 결정됐다.
발코니 확장비용을 포함하면 820만원을 상회하게된다.

경주시분양가심의위원회는 지난달 30일 회의에서 시행사인 ㈜HS서라벌 측이 제시한 3.3㎡당 분양가 상한선 901만원에서 113만원을 깎아 788만원으로 책정, 분양할 것을 권고했다.

경주시 심의위를 통과한 아파트 분양가는 지난해 황성동에서 신규분양한 `대림 이편한세상` 3.3㎡당 850만원(발코니 확장가 포함) 보다는 다소 낮은 것이긴 하지만, 조건을 동일하게 확장비용을 포함할 경우 분양가 차이는 사실상 미미한 셈이다.

이때문에 일부 부동산 중개업자들과 시민들은 이 아파트의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됐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부동산 중개인은 “경주지역 최초로 25층을 승인 받았고, 교통,교육등 정주여건이 지난해 분양한 황성동 아파트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열악하고, 아파트 브랜드 명성도 그에 미치지 못하는데 지나치게 분양가가 높게 책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중개인은 “대림 이편한세상의 경우 경주지역 사상 최고 분양가속에서도 한수원이 사택으로 300세대 이상 특별공급 받음으로써 이상과열현상까지 빚으면서 분양이 완료됐지만, 용강동 신규 아파트의 경우 한수원이 진현동 민간아파트 매입을 적극 검토하는 등 지난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를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최근 경주시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이모씨는 “ 대림 e-편한세상의 경우 분양가가 경북에서 가장 높다고 하고, 휴포레의 경우 25층까지 지으면서 분양가를 왜그리 높게 승인을 해줍니까?”라며 “경북에서 가장 비싼 경주 아파트 분양가로 인한 손해는 몽땅 시민들의 피해”라고 주장했다.
이씨는 700(만원)대 초반까지 낮춰지지 않으면 분양가 산정 계산표 공개도 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강동 신규아파트는 6만6070㎡의 부지에 지하2층 지상25층 1588세대로, 24평형 247세대, 29평형 340세대, 31평형 232세대, 32평 627세대, 40평 142세대를 건설하며 6일 견본주택을 공개할 예정이다.
㈜HS서라벌 측은 분양 예정인 1천588세대에 대해 상한선을 맞춰 평형대별 분양가를 책정, 경주시에 분양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다.

경주시는 지난해 8월 건축,도시계획공동위원회를 열어 용황지구사업조합측이 앞서 신청한 아파트 최고제한 층수를 15층이하에서 25층이하로 변경 승인했으며, 경북도도 9월 이를 승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한편 한수원측은 최근 불국동 주민들과의 대화에서 "진현동 민간아파트 사택매입을 최우선 검토하고, 용강동 아파트 매입계획은 없다"고 밝힌바 있다. 용강동 신규아파트 분양판도에 미칠 파장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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