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의원할줄 아시느냐? 김완준 사무처장 발언 파문
평생 의원할줄 아시느냐? 김완준 사무처장 발언 파문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7.14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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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문화재단 비판 정현주 의원 향해...김 처장"농담으로 한 것"

“평생 의원 할줄 아시느냐?”
김완준 재단법인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9일 경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휴식시간에 정현주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던진 말이다.
김완준 사무처장을 비롯해 팀장급 직원등 경주문화재단 일부 임직원들의 행정사무감사 피감 태도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 정현주 시의원과 김완준 경주문화재단 사무처장이 14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3일 취임한 김 처장은 지난 9일 시의회 제2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위원장 손경익)의 경주문화재단 감사도중 재단 운영상의 각종 문젯점과 의혹을 제기한 정현주 의원의 발언 도중 언성을 높이며 마치 말싸움을 하는 듯한 모습을 종종 연출했다.

김 처장이 정현주 의원을 향해 위에서 언급한 문제의 발언을 한 것은 행정사무감사 휴식도중.
간식을 먹다가 정 의원을 향해 “평생 의원 할줄 아시느냐”고 했다는 것.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김 처장은 정 의원이 자리에 돌아가 앉자  추가자료를 요청한데 대해서도  따졌다.
종전에 시의회에 제출한 자료를 내밀며 “이미 자료를 제출했는데 왜 또 제출하라고 하느냐“ 며 따졌다는 것.
이같은 문제의 발언과 따지는 모습은 다수의 시의원과 전문위원들이 듣거나 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수의 시의원들은 김 처장의 이같은 태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감사가 속개되자 김성규 의원은 의사발언을 신청해 “감사를 받으려 하는지 모를 정도로 피감기관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손경익위원장을 향해 '분위기 정리'를 요구하기도 했다. 

엄순섭 의원은 김 처장을 향해 “다른 곳에 대한 감사에서는 이런 일이 없는데 유독 예술의 전당(경주문화재단)만 감사하면 답변태도가 문제가 되는지 생각을 해 봐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김 처장은 이날 감사를 마치면서 발언기회를 요청해 “매끄럽지 못하게 진행해서 송구하다. 정현주의원님께 실례가 됐다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그러나 14일 <경주포커스> 기자와 만나서는, 이같은 발언을 한데 대해 “휴식을 하는 자리에서 농담으로 한 발언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정현주의원은 “차라리 농담이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행정사무감사를 했던 시의원을 향해 ‘평생의원 할 줄 아느냐?’고 한 발언이 어떻게 농담일수 있으며 농담을 할 분위기도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 김완준 처장이 14일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김 처장 뿐만 아니라 한 팀장급 직원의 태도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14일 오후 미진부서 감사도중 경주문화재단에 대한 감사에서 경주문화재단의 한 팀장급 직원이 감사장내에서 정 의원을 향해 화를 내는 듯한 모습을 수차례 노출한 것.
이 직원은 정 의원이 각종 공연을 앞두고 시행했다는 TV광고 집행여부, 티켓 판매 매수집계현황등에 대해 공문서 위조의혹등을 제기하며 ‘형사처벌 필요성’등을 언급하자 격앙된 모습을 보이거나 어처구니 없다는 듯 간간이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이 팀장금 직원은  감사가 종료된 뒤에도 분을 삭히지 못한듯 감사장을 바로 나서지 않아 김처장등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 팀장급 직원은 회의장 밖으로 나와서도 강한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이유를 묻는 기자를 향해서는 "어떻게 사람을 범법자로 몰수 있느냐"며 격앙된 반응을 드러냈다. 

이에대해 경주시문화예술과 고위 관계자는 “회의장내에서도  제지를 했으나 여의치 않았다”면서 “이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 사무국의 한 전문위원은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이런식의 반응을 보인 것은 시민의 대의기관인 시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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