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영천시민 화장료 감면 추진...시의회, 어떻게 만든 화장장인데....
경주시, 영천시민 화장료 감면 추진...시의회, 어떻게 만든 화장장인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5.07.31 16: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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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회 부정적 의견 많아 논란 일듯

경주시가 경주시민이외에 1구당 70만원을 받고 있는 화장장 이용 수수료(15세이상)를 영천시민에 한해 48만원으로 삭감해 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인접도시에 대한 우호협력 증진과 광역행정협력 차원에서 시행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주시의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만만치 않아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 경주 하늘마루 전경

경주시립화장장 하늘마루의 화장수수료는 15세이상 기준, 경주시민의 경우 1구당 15만원. 경주이외 지역에 주소를 둔 경우에는 일률적으로 70만원을 받고 있다. 이번에 조례를 개정해 영천시민에 대해서만 48만원으로 경감하겠다는 것이 경주시 계획이다.

경주시는 7월29일 이같은 내용을 뼈대로하는 ‘경주시 종합장사공원 하늘마루 설치 및 운영조례’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으며, 7월31일 열린 시의회 전체의원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협조를 요청했다.
영천시가 6월25일 화장장 이용 협의요청을 해왔으며, 경주시는 인접 도시에 대한 우호 협력증진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 결과 48만원으로 감면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8월18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다음 시의회에 조례개정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며, 내년 1월부터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1년동안 ‘하늘마루’ 화장 처리건수는 2801건으로 영천시민은 384명, 13%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 영천시민 전체 화장건수의 61%에 달하는 것이기도 하다.

경주시는 영천시민 화장수수료를 감면하면 영천시민들의 지난해 하늘마루 이용률이 61%에서 90%로 증가가 예상되며, 하늘마루 화장원가 감소와 영천시민들의 부담경감으로 양 도시 모두에게 이득이 되고 협조체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31일 시의회 간담회에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이 표출됐다.

김동해 의원은 “영천시민들의 이용이 증가한다고 해서 화장 원가가 낮아 지거나 경주시에 실질적인 보탬이 되는 것은 거의 없다”며 재고를 요청했다.

정현주의원은 좀더 직접적으로 반대의사를 분명히 햇다.
“최근 문제가 됐던 의료폐기물, 방사성 페기물등 각종 폐기물이 경주로 집적되는데 대한 시민들의 거부정서를 잘 감안해야 한다”고 운을 뗀 정의원은 “경주시립 화장장을 신설할 때 영천시민들의 이용을 염두에 두고 국비와 도비가 지원된 것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귀룡 의원은 “화장장을 만들 때 경주시민과 행정기관의 갈등 등 단순히 돈으로 계산할수 없는 수많은 비용이 투입됐다는 점을 잘 고려해야 한다”면서 “이런 혼란을 겪은 끝에 시립화장장을 만들었는데 영천시민들에게만 수수료를 감면하는 것을 시민들이 납득하겠냐?”고 말했다.

김성수 의원은 양 도시간의 ‘우호협력’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수년전 경주경마장 유치운동때 인근 영천시에 협조를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 “시민정서상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했다.

하늘마루 소재지인 서면 출신의 장동호 의원은 “인근도시와 협력증진을 논하기 전에 화장장 설치때 경주시가 약속한 28개 협약부터 성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립화장장인 ‘경주하늘마루’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국비 132억원 도비 32억원, 시비 206억원등 370억원이 투입됐다. 화장로 7기, 봉안당 2만기, 분향소 5실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년동안 운영비는 22억원, 화장수입은 5억9000만원이었다.

▲ 경주시와 영천시 사이에 타결이 임박했다고 보도한 영천지역의 한 신문 보도 모습.
경주시가 7월29일 입법예고를 시작으로 영천시민에 한해 화장수수료를 현행 70만원에서 48만원으로 감면을 추진하고 나섰지만, 영천지역에서는 이미 7월중순께 이를 기정사실화 한 보도가 나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주시가 겨우 입법예고를 하고 시의회와 협의를 시작한 단계에 불과하지만 협의의 한 당사자격인 영천지역에서는 이미 협의가 완료된듯한 분위기가 형성된 것으로 볼수 있는 보도가 7월중순에 이미 나온것이다.

7월14일자 영천의 한 지역신문은 ‘경주하늘마루 화장장에 대한 영천시민 사용료 협상타결이 임박했다’며 ‘영천시는 경주시와 협약이 최종 마무리 되면 화장 장려금지원조례를 제정해 영천시민에게 지원하는 방법으로 본인부담금을 경주시민과 동일한 수준인 15만원으로 맞출 계획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주시와 협약이 성사될 것을 전제로 자체 화장 장려금 지원조례까지 만들어 경주시민들과 동일한 수준에서 화장을 할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 신문은 영천시가 경주 하늘마루이용을 검토한 배경도 설명하고 있다.
수년전부터 자체 화장장을 건립을 검토해 왔으나 사업비와 운영비가 엄청나게 투입되고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반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경주화장장 공동사용을 끈기 있게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 자체 화장장 건립보다는 경주시립화장장 이용이 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추진했다는 것이다.

이 신문은 “2년 넘게 진행된 기나긴 가격협상이 성사되면 경주시는 화장시설의 가동율 상승과 인근 지자체와 상생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게 되고 영천시는 적은 예산으로 시민의 오랜 숙원을 자연스럽게 해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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