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이상덕 출마선언 "시민이 주인인 경주 만들겠다"
더민주 이상덕 출마선언 "시민이 주인인 경주 만들겠다"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2.04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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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장 분위기는 썰렁...이 후보 득표율 관심

▲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예비후보가 4일 경주시청에서 출마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상덕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가 4일 오전11시30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20대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원내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이 경주국회의원 총선에서 제 17대 이후18대, 19대 국회의원 총선을 건너뛰고 모처럼 후보를 내는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장 이었지만 분위기는 썰렁했다.

최근 더민주당의 지지도 상승세가 상당한 수준이지만, 적어도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그런 분위기는 느낄수 없었다.
김종인 비당대책위원장 체제출범과 참신한 인재 영입등이 호평을 받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이달들어 전국평균 25%를 넘어서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경주지역에서는 여전히 한자리수(서라벌신문 1월29일 조사 6.8%) 지지도에 여전히 머물고 있는 상황..
반면 최근 각종여론조사에서 경주지역 새누리당에 대한 정당지지율은 8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상덕 예비후보의 출마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이같은 기울어진 정당 지지도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듯 했다.

기자회견장인 시청 브리핑실에 취재목적으로 온 기자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새누리당 유력후보들의 회견때 마다 발디딜틈 조차 없는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이런 분위기는 무엇보다  정당 지지율이 새누리당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미미한 데다 지역언론 혹은  기자들이 회견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이 후보측이 자초한 측면도 없지 않다는 지적이 일부 기자들에게서 제기됐다.

기자회견 사전 홍보 미흡등이 원인으로 지적된 것.
일부 기자들은 언론의 속성을 간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이 후보는 회견전날인 3일 선관위에 예비후보로로 등록했다는 사실을 자신의 SNS를 통해 먼저 알렸다.
3일 오후4시 무렵 페이스북)등을 통해 알린 것.  그러나 언론 <보도자료>는 오후5시58분에야 이메일을 통해 배포했다. 대부분의 지역일간지들의 지방판이 마감된 이후였다. 예비후보 등록사실을 즉각 언론을 통해 홍보하는 기회는 사실상 놓친 것이다. 

4일 출마기자회견을 한다는 사실도 이 보도자료와 함께 전달했다. 문자메시지를 이용한 통보는 없었다.
이 메일을 보지 못했거나 인지하지 못했다는  기자도 적지 않았다.

또한 3일 오후 늦게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출마회견문 전문을 배포한 것도 실책으로 지적된다. 기자들이 회견장에 갈만한 이유를 스스로 차버린 것으로 볼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회견장에 참석했던 한 기자는 “회견문 전문이 사전에 배포된데다 별다른 새로운 내용도 없는 것 같아 불참 하려고 했지만, 이 후보 기자회견에 앞서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공명선거 촉구 기자회견을 취재하러 온길에 이 후보 출마회견도 취재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별히 취재할 내용이 없었다는 이야기였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주에서 국회의원 후보를 내는 것은 2004년 제17대 총선 때 열린우리당 김도현 후보가 출마한 이후 무려 12년만이다. 제18대 총선 당선인의 선거법 위반으로 인해  2010년 4월29일 제18대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시 민주당 채종한 후보가 출마한 적이 있긴 하지만 그 선거는 어디까지나 재선거였다. 정당 비례대표선출과 관련있는 총선은 고스란히 2대를 건너뛴 셈이다. 

노무현대통령 탄핵 역풍이 거셌던 2004년 제17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김도현 후보는 13,4%를 득표하며 선전했지만, 그 이후 4년마다 돌아오는 제18대, 19대 총선에서 민주당은 후보를 내지 못했던 것이다.
대신 경주지역에서는 민주노동당, 통합진보당 후보가 출마해 사실상 야권단일후보로 득표전을 펼쳤다.

이날 회견장에는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현역 시의원인 정현주 의원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당내 소통이 뭔가 원활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일었다.
이처럼 출마선언 기자회견장 분위기는 어딘가 부족한듯 했고 다소 썰렁했지만 이 예비후보가 준비한 출마기자회견의 양은 방대했다.
새누리당 일당 독식의 폐해를 지적하면서 시민이 주인인 경주 건설을 목표로 내세우는 등 야당 주장으로 가득했다. 글자수만 3351자, 200자 원고지 18장, A4용지 3장분량이었다.

이상덕 예비후보는 “지역정치는 대통령으로부터 도지사, 시장, 도의원, 시의원 모든 선출직을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구조로 고착된 지가 오래되어 소수자의 의견이나 소수당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경쟁 속에서 소수자의 의견이 반영되는 역동적인 경주를 만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경쟁을 통한 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당독식의 폐해를 단절하고 사람이 최고의 선인 정치, 경주시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고자 출마했다”고도 강조하면서  시민이 우선인 경주,문화유적으로 인한 재산권 침해관련법의 제•개정, 도•농이 함께 하는 경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제 막 출발선에 섰지만, 이 예비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시민들의 여전한 선호, 현재 여론조사에 나타난 정당 지지도등을 감안한 전망이다. 
그런만큼  이 후보가 올릴 득표율과 더불어민주당의 경주시 정당 득표율이 더 큰 관심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4년전 제19대 국회의원 총선 당시 비례대표 정당별 투표에서 민주통합당 경주시 득표율은 13%, 3년전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올린 득표율은 20.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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