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보도 - 방송토론회] ①기조연설, 출마이유 설명하며 불참한 김석기 후보 비판
[연속보도 - 방송토론회] ①기조연설, 출마이유 설명하며 불참한 김석기 후보 비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4.05 1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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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포커스는 4일밤 경주시 선관위가 개최한 후보자 토론회를 3~4회에 걸쳐 보도합니다.기조연설, 지역현안과 공약, 토론요지 전문을 차례대로 보도합니다.

▲ 3명의 후보가 4일 밤 토론을 하는 모습.<사진=MBC TV 캡처>
경주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국회의원 후보자 토론회가 4일밤 포항MBC 스튜디오에서 약 1시간동안 열렸다. TV를 통해 생중계된 이날 토론회는 새누리당 김석기후보가 불참한 가운데 더민주 이상덕, 무소속 권영국 정종복 후보가 참가했다.

토론은 후보 3명의 기조연설, 지역 현안에 대한 공통질문 3개에 대한 의견, 공약검증, 3명의 후보자들이 각각 5분씩 주도하는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등 5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기조연설을 통해 3명의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저마다 가장 강조하고 있는 점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민주 이상덕 후보(기호2)는 시민이 주인되는 경주를 ‘뼛속까지 경주사람인’ 자신이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후보(기호5)는 17대 국회의원당시 초선이었으나 사무부총장으로 활동하며 두터운 인맥을 중앙에 갖고 있다는 점을 설명하면서, 재선의원이 되면 지역발전을 위해 3,4선 이상의 역할을 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권영국 후보(기호6)는 경주가 장기간 침체 및 정체된 이유를 새누리당 일당이 지배해온 정치환경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노동자, 서민이 주도하는 정치를 통해 경주를 변화 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청년시절 노조를 마들기 위해 해고와 구속됐던 곳이 경주라고 상기시키고,용산참사 책임을 규명하고, 보수일색의 정치를 바꾸기 위해 출마했다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기조연설, 토론통해 불참 김석기 후보 비판하기도

▲ 왼쪽부터 이상덕, 정종복 권영국 후보

토론회에 불참한 김석기 후보에 대해서는 기조연설과 후보자 주도 토론을 이용해 비판했다.
맨 첫순서인 후보별 기조연설 때는 2명의 후보가 토론회 불참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으로, 후보자 주도 토론순서에서 정종복 후보가 2명의 후보에게 김 후보의 논문표절의혹과 용산참사의 진실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간접 공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공격이나 비판은 삼갔다.

기조연설을 활용해 이상덕 정종복 후보는 김석기 후보의 토론불참을 비판했다.
이상덕 후보는 “새누리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고 생각해서인지 시민은 안중에 없고, 김석기 후보는 불참했다. 시민여러분이 판단해 달라.”고 김 후보를 겨냥했다.

정종복 후보는 “무엇이 두려워 토론에 나오지 않는지 밝혀야 한다. 선거법 규정을 지키지 않는 후보가 평소 법을 이야기하고, 경주를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토론회 종반, 후보자 주도 토론 순서에서,  정종복 후보가 주도하면서 다시한번 새누리당 김후보를 도마위에 올렸다.
정 후보는 이상덕 후보에게는 김후보의 논문표절의혹에 대해, 권영국 후보에게는 용산참사의 진실을 물으며 김 후보 비판을 유도했다.

정 후보는 “김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106쪽 가운데 76쪽이 표절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를 보고 저도 깜짝 놀랐다”며 이상덕 후보의 견해를 물었다.
이상덕 후보는 용산참사를 거론하면서 “민간인이 5명이나 희생됐지만 김 후보는 아무런 사죄입장을 갖지 않은 것이 놀랍고, 논문표절은 엎친데 덮친격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어 권영국 후보를 향해 용산참사당시 구속 철거민 변호인 활동했던 점을 거론하며 “용산참사의 진실은 뭐냐?”고 질문했다. 

권후보는 답변을 통해 용산참사를 상세하게 설명했다.
권 후보는 “용산국제업무단지 개발과정에서 대형건설사의 이권이 개입된 사건이다. 정확히는 삼성물산 포스코 컨설, 대림건설등이 시공을 맡고 추진했다. 이 과정에서 용산 상가 세입자들은 권리금을 제대로 보상 받지 못하고 용역의 폭력으로 쫓겨 났다. 청와대, 용산구청에 아무리 호소해도 아무도 해법을 제시않자 마지막으로 자신들의 이야기 들어달라고 빈 건물 옥상에 올라 간 것이다. 경찰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설득도 하지 않고 물대포 공격과 함께 진압함으로써 극단적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국민의 생명을 무시하고 등한시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3명의 후보는 비교적 차분하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지만, 토론시간이 겨우 1시간에 불과해 후보자 상호간 깊이 있는 토론은 이뤄지지 않았고, 공약이나 정책 검증도 사실상 수박 겉핥기식 수준에 그칠 수밖에 없었다.
차기 선거때는 경주시선관위 및 선거방송토론위위원회가 정책 선거및 토론활성화를 위해 토론시간 연장 등  좀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후보들은 단한번 뿐인 선관위 주최의 법정 TV토론회를 활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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