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정종복 '난타전' ...이상덕, 권영국 '야권대표후보 자칭' 비판
김석기 정종복 '난타전' ...이상덕, 권영국 '야권대표후보 자칭' 비판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4.11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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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일부 보강 : 12일 오전 9시40분] *보강기사 부분은 별도 색 표시.
투표일이 이틀앞으로 다가온 11일,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와 무소속 정종복 후보가 기자회견과 SNS를 통해 상대방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 4년전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후보단일화를 하며 손을 맞잡았던 김석기, 정종복 후보는 20대 총선 막판, 서로를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사진위쪽은 2012년 3월23일 경주시선관위에서 열린 메니페스토 협약식에서 두손을 맞잡은 후보. 아래사진은 지난달 25일 정책선거 결의행사에서 기념찰영하는 양후보.

무소속 정종복 후보는 이날 오전10시30분, 경주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를 거듭 비판했다. 

정종복 후보는 김 후보를 향해  TV토론불참, 석사학위논문 표절의혹, 고향문제등을 재차 거론했다.
정 후보는 “김석기 후보는 과태료 400만원을 물면서 까지 방송토론회에 나오지 않아 경주시민들의 알권리를 무시했고, 한국공항공사 사장 시절 2번이나 서울 한복판에서 있었던 일왕 생일파티에 참석했으며, 석사학위 논문을 남의 것을 그대로 베껴 썼다는 의혹이 있어 모교 대학원 총학생회에서 까지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에 출마하겠다고 공직을 두차례나 내팽겨쳐 무책임하다고 많은 비판을 받았고, 고향이 포항 영일인지 경주인지등 수많은 문제와 의혹을 갖고 있다”며 "이런것 때문에 전국 1000여개 시민단체가 투표를 통해 선정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서는 안되는 사람’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됐다“고 김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경주전역에 정종복 바람이 불게되자 상대후보측에서 다급한 마음에 2008년 총선당시와 같이 있지도 않은 사실을 만들고 왜곡하여 경주시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절대로 현혹되지 말고 끝까지 공명선거의 감시자가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 후보는 “제가 한수원 본사를 고향 양북 장항리에 건설하도록 했다는 이야기룰 하고 있는데 이는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한수원 본사 입지 결정과정을 상세하게 설명한 뒤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만들고 선동한 사람에 대해서는 선거가 끝나고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수많은 문제와 의혹을 갖고 있는 후보를 선택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오직 시민만을 바라보고 지난 8년간 시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경주발전 계획을 확실히 준비한 후보를 선택하실거냐?”고 질문하며 “마지막으로 경주를 위해 봉사할 기회를 달라”고 자신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김석기 후보는 공식적인 대응은 하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11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흑색선전에 속아 진정한 일꾼을 놓치면 경주는 다시 후퇴하고 말 것”이라며 “경주발전과 박근혜 대통령을 생각해서라도 기호 1번 김석기를 찍어달라”고 호소했다.

▲ 지난달 25일 경주시선관위에서 열린 정책선거 결의 행사에서 정종복 김석기 후보가 나란히 앉아 있다. 두 후보는 행사내내 대화를 거의 나누지 않았다.

김 후보는 최근 정종복 후보가 경주역과 중앙시장등의 유세에서 그동안의 잘못을 사과한다며 큰절을 하며 지지호소를 하는 것도 겨냥했다. 
김 후보는 “경주가 진정 필요한 것은 동정심을 유발 하는 눈물이 아니라, 경주시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일꾼의 땀방울” “국회의원 선거는 불쌍한 사람 뽑아주는게 아니라 우리를 잘살게 할수있는 능력있는 일꾼을 뽑는 것” “경주는 불쌍해서 국회의원 뽑아줄 정도로 한가하지 않다. 위기에 빠진 경주경제를 살려 경주사람 잘 살게 할 후보를 꽉 잡아야 한다.” “새누리당 2번씩 탈당한 사람 절대 입당안된다. (사무총장공식발표)”라는 등의 글을 올렸다.

앞서 9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서는 “TV토론 불참에 대해 상대 후보들이 악의적이고 왜곡된 내용들을 무차별적으로 살포하고 있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각종 의혹을 유언비어로 규정했다.
그는 “항간의 음해성 유언비어에 절대 현혹되지 마십시오. 눈물과, 한순간의 동점심으로 경주 미래를 망치지 마십시오."라고 적은뒤 ”국회의원 선거는 불쌍한 사람을 뽑는게 아니라 일할 줄 아는 사람을 뽑는 것“이라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후보선거대책위는 11일 무소속 권영국 후보측이 현수막에 ‘야권대표 후보’라고 표기한 것을 문제삼았다.
이 후보 선대위는  이날 논평을 내고 "권영국 후보가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상덕 후보가 같은 선거구에서 맹렬하게 득표활동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야권대표후보’를 자칭하고 나선 것은 누가 봐도 사실과 다르고 정직하지 않은 태도"라고 지적하고, “야당을 지지하는 경주시민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부도덕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후보조차 ‘야권단일후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데 제동을 걸었던 선관위가 제1야당의 후보가 버젓이 활동하고 있음에도 무소속 후보 중 한 명에 불과한 후보가 ‘야권대표후보’임을 자칭하는 것을 용인한 점은 이해할 수 없다”며 선관위에 항의했다.

경주시선관위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주시선관위 관계자는 12일 "단일화라는 표현은 합의를 전제로 하지만, 권 후보가 쓴 표현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받았다"고 말했다. 

권영국 후보측은 이에 대해 별도의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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