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진상규명위논평, "용산참사, 논문표절 등 책임져야"
용산진상규명위논평, "용산참사, 논문표절 등 책임져야"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4.14 15: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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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석기 후보의 당선에 대해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 및 재개발제도 개선위원회가 14일 “참담하고 끔직하다”는 논평을 냈다.

논평을 통해 김 후보의 당선을 평가절하고 책임규명 의지도 다시한번 강조했다.

진상규명위는 “(김석기 후보는)이번 선거 결과를 살인진압 책임에 대한 시민들의 면죄부로 인식하며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석기(후보)는 사실상 새누리당 공천이면 당선 확정인 경북지역에서 가장 초라한 성적으로 가까스로 당선됐다”며 “왜곡된 지역정치 구도 속에서도 과반이 넘는 경주시민은 용산참사 책임자인 김석기를 거부하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상규명위는 “감옥에 가야 할 자가 국회에 가게 되면서 국회에 지독한 악취를 더하게 되었다”며 “그러나 그 시기는 조금 연기되었을 뿐 김석기(당선인)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용산참사의 책임 문제 뿐만 아니라 선거 기간 동안 드러난 여론 조작, 논문표절 등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논평 전문.

▲ 사진은 용산참사 유족들이 지난 3월9일 김석기 후보선거사무소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용산참사 책임자 김석기 당선에 대한 논평]
김석기의 가슴에 달릴 금배지는 머지않아 죄수의 수번이 될 것이다.


여섯 명의 국민을 하루아침에 학살한 용산 살인진압 책임자 김석기가 온갖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북 경주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책임은커녕 일말의 반성이나 사죄도 없이, 유가족들의 절규를 외면하고 오히려 피해자 고인들을 모욕한 김석기가 천년고도 경주의 국회의원이 되고야 말았다. 참담하고 끔찍하다.

뻔뻔함의 대명사 김석기는 이번 선거 결과를 살인진압 책임에 대한 시민들의 면죄부로 인식하며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김석기는 사실상 새누리당 공천이면 당선 확정인 경북지역에서 가장 초라한 성적으로 가까스로 당선되었다. 왜곡된 지역정치 구도 속에서도 과반이 넘는 경주시민은 용산참사 책임자인 김석기를 거부하는 의사를 표현한 것이다. 특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경주에 출마해 김석기의 실체를 낱낱이 폭로한 용산 변호인 무소속 권영국 후보는 16%에 달하는 지지를 받았다. 이는 김석기에 대한 경주 시민의 준엄한 심판이다.

감옥에 가야 할 자가 국회가 가게 되면서 국회에 지독한 악취를 더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 시기는 조금 연기되었을 뿐 김석기에 대한 처벌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다. 용산참사의 책임 문제 뿐만 아니라 선거 기간 동안 드러난 여론 조작, 논문표절 등의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용산참사 유가족들과 생존 철거민들, 용산을 잊지 않은 우리들의 원통함은 이제 더 큰 분노가 되었다. 김석기의 가슴에 달린 금배지는 머지않아 죄수의 수번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용산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고 용산 학살 책임자들을 기필코 법정에 세울 것이다.

2016년 4월 14일
용산참사 진상규명 및 재개발제도개선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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