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일 전쟁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 경쟁 치열'
20여일 전쟁 후반기 의장단 선거 '물밑 경쟁 치열'
  • 김종득 기자
  • 승인 2016.06.0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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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5명, 부의장 4명 출마의지

7월1일 제7대 경주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앞두고 출마 후보들의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경주시의회는 7월1일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뒤, 4일 2차 본회의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일정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일 개회해 22일까지 열리는 제214회 제1차 정례회 기간등 향후 20여일동안 의장선 선출에 따른 출마 예상자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경주시의회등에 따르면 현재 의장후보로 5명, 부의장 후보로 4명의 시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의장후보로는 3선의 김성수, 박승직  2선의 손경익, 서호대 의원의 출마가 확실시 된다.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던 권영길 전반기 의장도 대안부재등을 이유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확인됐다.

부의장 후보로는 2선인 엄순섭, 박귀룡, 한순희 의원등 3명의 경쟁구도에서 의장 출마가 예상됐던 3선의 이철우의원이 최근 의장출마를 접고 부의장 출마로 선회하면서 더욱 복잡한 양상이다.

시의회 의장, 부의장 선거는 종전 교황선출식의 호선에서 제7대 전반기때부터 후보등록과 본회의장 투표를 통해 선출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르면 의장, 부의장 모두 본회의장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되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1차에서 과반득표가 없으면 2차투표를 하고, 이때에도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1,2위간 결선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이때 득표수가 동일하면 최다선 의원, 연장자 우선 순으로 당선자가 확정된다.

의장,부의장 출마자는 선거일 2일 전일의 18시 까지 시의회 사무국에 등록을 해야 한다.
올해 7월1일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는 본회의가 예정대로 열린다면, 6월28일 오후6시면 후보자 윤곽이 확정되는 것이다.

▲ 2014년 7월3일 제7대 경주시의회 전반기 부의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현주, 새누리당 김영희 시의원이 투표결과를 검사하는 모습.
경주시의회는 제6대 후반기 의장선거와 관련해 돈을 주고 받은 시의원 2명이 사법처리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제7대 전반기 시의회의장 선출때는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당선인 포함) 16명이 모여 자체 경선을 했다.
당시 새누리당 경주시당협위원장이던 정수성 전 국회의원이 정당 책임정치,후보 난립 방지를 내심 원했던 것도 새누리당 자체 경선을 실시한 주요 배경이었다.

2014년 6월28일 실시된 새누리당 경선에서는 권영길, 김성수,박승직, 이철우 의원 등 출마의지를 보였던 4명 가운데 김성수 의원이 후반기 의장 도전을 선언하고 경선후보를 사퇴하면서 3명으로 압축해 경선투표를 했다.
권영길의원이 새누리당 소속 시의회 의장 후보로 결정됐다.
부의장 후보는 서호대 의원만 단독으로 등록해 만장일치로 추천됐다.
이에따라  이 2명의 의원이 각각 의장, 부의장 후보로 단독 등록했고, 본회의장 투표를 통해 선출됐다.

그러나 제7대 후반기 시의회는 전반기때 무소속이던 4명의 시의원들이 새누리당에 입당, 또는 복당하면서 새누리당 소속비중이 더욱 높아졌다.  경주시의회 재적 의원 21명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이 아닌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현주 의원 1명뿐이다.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더욱 증가했고, 후보자도 더욱 난립하는 양상이지만, 새누리당이 당내 경선을 통해 교통정리 할 가능성은 낮다.

김석기 국회의원은 지난달 20일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과의 모임, 31일 등원 기자회견등에서 의장단 선출에 대해 '의장의 기준'에 대해서는,  “경륜을 갖추기 위해 선수(다선을 가리키는 듯)와 리더십도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사전 조율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점을 감안하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새누리당 차원의 당내 경선을 통한 후보자 교통정리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초재선 5명 거론
의장, 부의장과 똑같이 본회의장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로 선출하는 3개의 상임위원장 후보는 초,재선 의원 5명이 거론되고 있다.
후반기 상임위원장 선출은 의장을 선출한 날로부터 이틀의 공백이 있다.
의장, 부의장을 선출하는 본회의가 예정된 7월1일이 금요일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는 2차 본회의는 4일, 월요일에 열릴 계획이기 때문이다.

의장, 부의장을 선출한 뒤 맞이하는 7월 첫 주말과 휴일, 즉 7월2일~ 3일 이틀동안 상임위원장 후보들의 불꽃경쟁이 예상된다. 
새롭게 선출된 후반기 의장 부의장이 자신들의 임기 2년을 의장단 구성원으로서 함께 할 상임위원장 선출에 개입할 개연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볼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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